2년 연속 최하위권 삼성 에이스 윤성환마저 털썩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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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04   |  발행일 2018-05-04 제18면   |  수정 2018-05-04
삼성 8 - 4 SK
7경기 등판 ‘4연속 패배’ 수렁
타선 한바퀴 돈 4회 약한 모습
제구로 승부하는 윤 약점 노출
5연속 두자릿수 승 달성 위태
2년 연속 최하위권 삼성 에이스 윤성환마저 털썩

2년 연속 9위 추락이라는 모진 풍파 속에서도 가장 믿을 만했던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이 최근 들어 흔들리고 있다. 윤성환은 지난 3월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8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승리를 올린 이후 6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특히 4월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2일 대구 SK전까지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윤성환은 유독 3, 4회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네 번의 패배 가운데 세 번이나 3회 혹은 4회에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4회에 더욱 안 좋았다. 그러다 보니 윤성환은 올 시즌 4회 기준 기록이 16피안타 9실점이나 됐다. 4회 기준 윤성환을 상대한 상대 타선의 평균 타율은 무려 0.485에 달했다.

야구전문가들은 윤성환이 유독 4회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상대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윤성환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야구전문가는 “(윤성환이)경기 초반에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상대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윤성환을 공략하는 것 같다. 구위가 아닌 제구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라서 윤성환이 힘이 빠지는 순간 공략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윤성환이라 더욱 우려스럽다. 윤성환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연속 두 자릿수 승수 행보가 끊어질 수도 있다.

윤성환 본인도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니 실망스러운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대구 NC전에서 볼배합 문제로 후배 포수 권정웅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이 그대로 중계 화면에 노출돼 야구팬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베테랑 선수가 보이지 않았어야 할 행동이다.

한편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전에서 이원석을 제외한 선발전원이 안타를 뽑는 등 9회까지 장단 9안타를 휘둘러 8-4로 이겼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오늘의 선발 (4일 대구)
△삼성=보니야
△한화=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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