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잔류 박한이·손주인 내년 어떤 포지션 맡을까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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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2   |  발행일 2018-11-22 제26면   |  수정 2018-11-22
유격수-2루수 ‘키스톤’ 구성
20181122

박한이와 손주인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내년에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두 선수 모두 삼성에서 현역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박한이는 내년 시즌 만 40세가 되고, 손주인은 만 37세가 된다. 이처럼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팀 상황상 두 선수가 충분히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자원임은 틀림없다. 우선 삼성은 지난해 이승엽 은퇴 이후 지명타자 자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는데 올해 박한이가 주로 지명타자 역할을 맡았으며 러프와 강민호 등이 체력 안배를 위해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삼성이 지명타자용 선수를 깜짝 영입하지 않는다면 박한이가 내년에도 지명타자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朴 다음 시즌도 지명타자 유력
김상수 잔류땐 孫 백업 유격수
이학주, 주전 2루수 뛸 가능성

金 떠나면 李가 유격수 맡을 듯
孫·김성훈, 주전 2루 경쟁구도


박한이는 올시즌 97안타 10홈런 타율 0.284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자격을 입증했다. 다만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지명타자에 걸맞게 타격감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 놓을 필요는 있다. 박한이는 올해 선발 출장한 91경기 중 약 62%에 해당하는 57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지명타자로 나선 236차례의 타석에서 55안타 7홈런 26타점 타율 0.271 출루율 0.361 장타율 0.414를 기록했다. 이승엽이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던 현역 마지막 해에 타율 0.280의 기록을 남긴 것을 감안하면 공백을 충분히 메웠다고 볼 수 있는 성적이지만, 팀 입장에서 지명타자로서는 살짝 아쉬운 타격감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겨울 동안 타격감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해야 할 박한이다.

손주인은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삼성 내부 경쟁의 핵심포지션이 될 내야 파트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크다. 일단 삼성이 FA시장에 나선 김상수를 잡을 경우 손주인은 백업 2루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수가 유격수로, 이학주가 2루수로서 키스톤콤비를 이루면 손주인은 김성훈과 함께 백업요원으로서 이들의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학주가 스토브리그 동안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경우에는 손주인은 김성훈과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변수는 또 있다. 삼성이 김상수를 FA시장에서 놓칠 경우 현시점에서는 이학주가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손주인은 김성훈과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 말 전역한 김재현·박계범도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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