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2로 뒤지다 막판 정승원 추격골·박기동 극장골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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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30   |  발행일 2019-09-30 제27면   |  수정 2019-09-30
■ 대구FC, 창단 최초 스플릿A
제주유나이티드와 극적 무승부
20190930
대구FC 포워드 박기동(오른쪽)이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창단 첫 스플릿A 진출과 1부리그 강등권 탈출이 목표인 대구FC와 제주유나이티드는 경기 내내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각각 지난 24일과 25일 경기를 치른 제주와 대구는 이날 체력전 양상을 보였다. 대구는 10명이 싸운 제주를 꼴찌로 묶어두며 결국 2-2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대구는 3-4-3, 제주는 4-1-4-1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김대원, 에드가를 최전방에 두고 세징야를 2선 공격수로, 김동진·김선민·황순민·정승원을 미드필더로 포진시켰다. 또 박병현·정태욱·김우석을 스리백으로, 조현우로 하여금 골문을 지키게 했다. 스플릿A 진출을 홈에서 달성하려는 그의 의지와 전술은 전반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만 후반 김대원과 황순민 대신 투입된 박기동과 신창무의 맹활약으로 경기를 무승부로 되돌려 놓았다.

대구는 전반 세징야가 3번이나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황순민과 에드가의 슛도 빗나갔다. 제주는 전반 43분 비디오 판독으로 선제골이 무효가 되는 아쉬움을 맛봤다. 주심이 제주 오사구오나의 골인에 앞서 제주가 볼을 빼앗는 과정에서 반칙이 발생했다며 득점 무효를 선언한 것. 하지만 곧이어 윤일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자신이 직접 해결, 1-0으로 앞서나갔다.

대구는 후반들어 맹렬히 공격을 펼쳤다. 김우석이 제주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에드가에게 연결되면서 세징야를 거쳐 황순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골대 밖으로 흘렀다.

제주는 후반 20분 김지운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위기에 빠졌지만, 후반 29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슛으로 추가 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대구는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정승원이 지체없이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들어갔고, 후반 추가 시간 김우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주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박기동이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편 대구는 기세를 몰아 다음달 6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성남FC와의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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