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까지 합동분향소 설치 미뤄질 듯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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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5 07:22  |  수정 2019-11-05 07:42  |  발행일 2019-11-05 제3면
소방청, 2명 장례절차 못 정해

신원이 확인된 두 희생자 시신이 장례식장에 안치됐지만, 이들에 대한 장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이종후 부기장(39)과 서정용 정비실장(45) 시신은 계명대 동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 안치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 DNA분석 결과와 해경 수사정보과 정밀지문 감식을 통해 두 소방대원임을 확인했다.

애초 두 희생자 시신 신원확인과 동체 인양에 따른 실종자 시신 1구를 더 수습해 동산병원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이날 저녁 헬기 동체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면서 합동 분향소 설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2명의 시신만 수습된 상황에서 나머지 5명의 실종자를 언제 찾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소방청 대변인은 “현재까진 장례 절차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장례 절차가 정해지면 공식 자료를 통해 즉시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던 동산병원 장례식장은 이날부터 일반인들도 장례를 치르고 있지만, 두 희생자가 있는 곳은 여전히 통제중이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장례 절차에 대해 조심스러운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수색기관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장례 절차나 관련된 통보나 요청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강서소방서에서 만난 한 실종자 가족은 “사고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례를 논의하기엔 이르다”며 “장례 절차에 대해선 실종자 가족간에도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어, 향후 합동 분향소 설치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시신이 안치된 후 이 부기장과 서 실장의 유족을 비롯한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들은 달서구 내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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