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소속發 대접전?, 2. 홍준표의 운명은?, 3. 민주당 몇석 갖나?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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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9 18:32  |  수정 2020-03-30
4·15 총선 D-16 TK 관전 포인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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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길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한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제21대 총선 TK(대구경북)지역 초반 판세는 혼전 양상이다.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과 인지도 높은 낯익은 인물들이 줄줄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상당수 선거구에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또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를 중심으로 TK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지, 그리고 16년 만에 TK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이 과연 몇 석을 가져갈지도 관심거리다. 

통합당과 민주당 후보 간 대결 양상에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이 가세해 3파전을 예고한 선거구는 대구에만 5곳에 이른다. 북구갑·을, 수성구갑·을, 달서구갑 지역이다. 여기다 달서구병에서는 현역 의원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출마해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와 더불어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경북의 경우 포항 남구-울릉, 구미을, 영천-청도, 경산, 고령-성주-칠곡 선거구에서 통합당 공천이 잘못됐다며 탈당한 무소속 후보와 통합당·민주당 후보 간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안동-예천에선 통합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처럼 통합당·민주당·무소속(또는 공화당)이 출마해 3·4파전으로 치러지는 선거구가 대구 6곳, 경북 6곳 등 모두 12곳에 달한다. TK 전체 지역구(25곳) 가운데 약 절반(48%)에 이른다.

이번 총선에선 대구 출마를 택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대표의 당락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전 대표는 고향(경남 창녕)에서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막천'(막가는 공천)이라고 주장하며 유년 시절을 보낸 대구로 왔다. 당선될 경우 명실공히 TK의 좌장이 되고, 낙선하면 자칫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어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들과 여타 무소속 후보들이 그를 중심으로 뭉쳐 무소속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주목되고 있다.

또 TK에서 민주당이 몇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20대 땐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 1명만을 배출했다.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은 무소속으로 당선돼 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은 기존 두 석을 수성하고, 내심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TK의 경우 무소속이 돌풍을 일으킬 지, 찻잔중 미풍에 그칠지에 따라 무소속 의석은 물론, 통합당, 민주당의 의석수도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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