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제조업체 '스마트공장' 도입 활발...전체 공장의 30%정도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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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8   |  수정 2020-05-18
"장기계획 세우기 어려운 영세 기업들이 도전하기에는 자금 등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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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섬유기업 씨엠에이글로벌 직원이 MES프로그램를 통해 생산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비대면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산업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을 접목시킨 '스마트공장'에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스마트공장은 제조 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다. 생산과 물류 현황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일반 공장에 비해 생산 능률도 높고 대규모 인력 투입도 필요 없다.


정부는 코로나 19이후 산업정책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비대면 산업 육성'이며, 그 중심에는 '스마트공장'도 있다. 


대구지역은 '스마트공장'을 다른 지역보다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으며 스마트공장 비율이 전체 등록 공장의 30%정도다. 지난 2018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섬유기업 '씨엠에이글로벌'도 그 중 하나다.


이 곳 공장에서는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는 수많은 기계들이 생산한 원단을 관리하는 일은 사람이 아닌 MES(제조생산관리시스템)가 설치된 컴퓨터가 진행한다. 200평 규모에 직원은 3명 뿐이다. 직원 김모 씨는 "과거에는 수기나 엑셀프로그램을 활용해 생산현황을 기록해야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신경 쓸 일도 많았는데, MES가 도입되고 실시간으로 현황을 볼 수 있어 다른 생산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씨엠에이글로벌'는 MES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스마트공장 전환을 위해 지난 2019년 고도화 레벨 1 구축을 완료했고 , 최근에는 바코드· RFID 등 생산정보수집이 가능한 레벨 2 구축을 마쳤다.


생산 능률도 올랐다. 도입이전에 비해 제조 생산시간 9.09%·재고량 24%·불량률 25%·출하시간 7.14% 감소를 이루었다. 김영선 대표는 " 직원들이 통합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능률이 많이 올랐다"면서 "고객의 주문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도 대응 가능해 앞으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스마트공장이 우리나라 제조업에 대거 적용된 것은 아니다. 전국 스마트공장은 2019년 기준 1만2천 660개(민간사업 포함)다. 우리나라 전체 등록공장 6만여 개 중 21%정도다. 대구는 같은 기간 동안 920개의 스마트공장이 구축되어 지역 등록공장 3천여개의 30%를 차지한다.


스마트공장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데는 자금 등 여건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스마트공장 조성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총 사업비의 50% 내에서 기초 수준은 최대 1억원, 고도화는 최대 1억5천 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영세 기업이 도전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대구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이모 씨는 "스마트공장의 장점은 잘 알고 있으나, 자금 부담이 크고 공장 부지 여건도 좋지 않아 도입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황한재 대구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대구시의 스마트공장 전환 비율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장기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영세 기업들이 도전하기에는 자금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가 스마트공장을 연계한 지원정책을 늘리고 도입 기업들에게는 일정 부분 가점을 부여한다면 스마트공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 중소·중견 공장등록기업 수의 50%인 3만 개를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대구시도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1천655개 이상을 만들어 전국 목표치인 50%를 넘기는 것이 목표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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