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되면 대구경북항공청 필요하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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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3   |  발행일 2020-08-13 제1면   |  수정 2020-08-13
통합신공항 1천만시대, 자체 항공행정기구 설치 목소리
민항 규모 대구공항의 2~3배 늘어나 관련 기관 집적 필요
국내 유일 항공교통통제센터 등 항공교통수도 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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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대구경북항공청'(가칭)이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지방항공청은 서울·부산·제주 3곳에만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민항 규모가 지금의 대구공항보다 2~3배 커지는 만큼 대구경북항공청이 필요하다. 연간 이용객 1천만 수용을 목표로 하는 통합신공항의 항공 행정을 담당할 독립적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게 대구시의 복안이다. 최근 들어 항공청이 드론(무인비행기) 관련 업무도 맡고 있어 더욱 그렇다.

기존 부산지방항공청에서 독립하거나, 아니면 특별법 등을 통해 현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처럼 자체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항공 관련 공공기관을 집적시켜 '에어시티'의 위상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대구에는 국내 항공교통 흐름을 총괄 조정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교통본부(항공교통통제센터·지역관제센터 운영)가 있다. 국가보안시설이다. 대구가 사실상 국내 항공교통 수도 기능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혁신도시 인근 동구 상매동에는 2017년부터 항공교통본부가 둥지를 틀고 있다. 국내에 단 하나뿐인 항공교통통제센터(ATCC)가 이곳에 있다. 국내 모든 공항의 위기상황 시 출발지 공항의 탑승 및 이·착륙 시간을 사전 조정하는 기능을 한다. 2018년 1월 초부터 대구에서 전국 공항의 민항기 비행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항공교통본부는 대구관제센터(ACC)도 가동하고 있다. 국내에는 인천(서쪽 공역 관할)과 대구(동쪽 공역 관할)에만 있다. 대구관제센터는 본부의 직속기관이고, 인천센터는 2차 소속기관이다. ACC는 공항 내 비행장 및 목표 고도 도달 전 관제에서 벗어나 항공로(공항에서 반경 110㎞ 이후)에 진입하면 목적지 상공까지 안내한다. 항공기가 국내 공역에 들어오면 맨 처음 교신을 주고받는 곳이 대구관제센터다.

통합신공항이 건설됨에 따라 이 같은 항공교통 중추시설을 매개로, 항공 관련 공공기관이 더 추가돼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건은 충분한 항공 교통량이 동반되느냐다.

지역의 한 공항 관계자는 "통합신공항의 이용객이 많아져 노선이 확장돼 지금처럼 군공항이 주축이라는 이미지가 어느 정도 상쇄되면 항공 관련 공공기관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항 규모 확장 및 접근성 향상, 이용객 증가 등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의미다. 최수경·양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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