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대는 이번 대회 12번 시드인 캐나다의 데니스 샤포발로프(21·17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샤포발로프가 권순우를 앞선다. 현재 세계 랭킹 17위인 샤포발로프는 13위까지 랭크됐다.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 대회 단식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2017년 US오픈에선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캐나다 랭킹 1위인 샤포발로프는 왼손잡이로 강한 서브를 시작으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자신의 주무기인 원핸드 백핸드를 앞세워 통산 92승 80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선 미국의 서배스천 코르다(205위)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세계적인 베팅 사이트도 샤포발로프에게 1.25배, 권순우에게 4.0배를 배정하는 등 샤포발로프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권순우로선 해볼만 한 상대다. 백핸드에서 가끔 실수를 범하는 샤포발로프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세컨드 서브에서 위협적인 압박 플레이를 펼친다면 권순우의 승리 가능성도 점쳐진다.
샤포발로프가 2회전 경기가 열리는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의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 '징크스'가 있는 것도 주목된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US오픈 당시 이곳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 코트에서 모두 3회전 탈락했다. 이번 대회 1회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도 "사실 암스트롱 코트에서 몇 번의 패배를 당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에선 배정하지 말아 달라고 토너먼트 디렉터에게 부탁했었다"고 토로했다.
권순우가 샤포발로프를 꺾는다면 32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25위·미국)-질 시몽(52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만나게 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