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우위' 권순우…오늘 대결 승산 있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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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3   |  발행일 2020-09-03 제22면   |  수정 2020-09-03
US오픈 2회전 상대 샤포발로프

암스트롱 코트선 '탈락 징크스'

대회 전 배정말라 부탁하기도

실수 나오는 백핸드 약점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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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첫 승을 신고한 권순우(23·세계랭킹 73위)가 3일(한국시각)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2천달러·631억3천만원) 남자 단식 2회전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이번 대회 12번 시드인 캐나다의 데니스 샤포발로프(21·17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샤포발로프가 권순우를 앞선다. 현재 세계 랭킹 17위인 샤포발로프는 13위까지 랭크됐다.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 대회 단식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2017년 US오픈에선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캐나다 랭킹 1위인 샤포발로프는 왼손잡이로 강한 서브를 시작으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자신의 주무기인 원핸드 백핸드를 앞세워 통산 92승 80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선 미국의 서배스천 코르다(205위)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세계적인 베팅 사이트도 샤포발로프에게 1.25배, 권순우에게 4.0배를 배정하는 등 샤포발로프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권순우로선 해볼만 한 상대다. 백핸드에서 가끔 실수를 범하는 샤포발로프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세컨드 서브에서 위협적인 압박 플레이를 펼친다면 권순우의 승리 가능성도 점쳐진다.

샤포발로프가 2회전 경기가 열리는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의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 '징크스'가 있는 것도 주목된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US오픈 당시 이곳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 코트에서 모두 3회전 탈락했다. 이번 대회 1회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도 "사실 암스트롱 코트에서 몇 번의 패배를 당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에선 배정하지 말아 달라고 토너먼트 디렉터에게 부탁했었다"고 토로했다.

권순우가 샤포발로프를 꺾는다면 32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25위·미국)-질 시몽(52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만나게 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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