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과 각별한 인연 최영수 최영수 크레텍책임 회장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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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5   |  발행일 2020-10-26 제4면   |  수정 2020-10-25
    크레텍책임의 발판이 된 공구 노점상 삼성상회 앞에서 시작
    삼성그룹 발상지 옛 삼성상회 터 부지 기증해 기념관 조성
    최영수
    최영수 크레텍책임 회장이 삼성그룹과의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나라를 위해 이병철 전대 회장에 이어 정말 큰 일을 하신 분입니다. 돌아가신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삼성그룹의 발상지인 대구시 중구 인교동 옛 삼성상회 터 부지를 기증해 기념관으로 조성토록 한 최영수 크레텍책임<주>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채 "이병철-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기업 삼성은 대한민국의 자랑일 뿐 아니라 대구의 자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2010년 최 회장의 기부로 시작된 옛 삼성상회 터 기념사업은 다음 해 기념공간 준공으로 이어졌다.


    최 회장과 삼성의 인연은 그가 스무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공구유통 전문기업 크레텍책임의 발판이 된 공구 노점상을 바로 삼성상회 앞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후 군 제대를 하고 대구 서구 원대동에서 공구 사업을 시작한 최 회장은 1991년 지금의 위치에 본사 건물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삼성상회 터와 삼성가의 땅을 매입했다. 다만 미래를 위해 삼성상회 터는 손 대지 않고 나머지 땅에만 건물을 지었다.


    마침내 2011년 김범일 전 대구시장으로부터 삼성상회 터에 대한 기부 요청을 받는다. 처음엔 삼성그룹에 바로 기부할 예정이었지만,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고 대구시가 삼성상회터 기념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최 회장은 대구시에 약 80㎡의 땅을 기부채납한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구권대회'를 앞두고 삼성과의 관계 회복을 원했던 김 전 시장에게는 최 회장의 삼성상회 터 부지 기부가 절실했다.


    최 회장은 "금전적인 면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삼성에 기부했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기쁘다"며 "그 때만 해도 삼성이 지금과 같은 초인류 기업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삼성 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지금도 돕고 싶다"면서 "현재 대구 북구 침산동 삼성창조경제단지에 복원돼 있는 삼성그룹 모태인 삼성상회 건물을 원래 있던 삼성상회 터 자리에 옮기거나 별도로 똑 같은 건물을 건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의 누나 소유였던 삼성상회 터 바로 옆 땅을 얼마 전에 인수했다.


    최 회장은 "삼성상회 터는 역사적인 자리다. 건물을 건립할 수 없다면 모형이라도 설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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