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재정위기 대비 "땅 171만㎡ 팝니다"...도 소유 재산 대규모 매각 추진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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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9 07:13  |  수정 2020-10-29 07:29  |  발행일 2020-10-29 제1면
현재 미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공유재산으로 보존하기 부적합한 토지
1천873필지(171만3천㎡)에 대해 7월부터 내년 말까지 집중 매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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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경북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재정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 이내 활용 가능성이 없는 도 소유 재산에 대한 대규모 매각에 나선다. 도 소유 재산 대규모 매각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경북도가 처음이다.

도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도 소유 재산 10만4천800필지(1억9천864만㎡)에 대해 시·군 재산관리관과 합동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미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공유재산으로 보존하기 부적합한 토지 1천873필지(171만3천㎡)에 대해 7월부터 내년 말까지 집중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행정 목적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 일반재산 338필지(24만5천㎡)를 가장 먼저 매각하고, 대부 중인 재산 832필지(104만3천㎡)는 5년 단위의 대부계약 만료 시기에 따라 연차적으로 매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대부 기간이 5년 이상인 당사자에 대해서는 매각 시 우선 협상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또 행정재산 703필지(42만5천㎡)는 용도폐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매각해 나갈 계획이다.

도가 이처럼 토지 매각에 나서는 것은 현재 도 재정상태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북도 내년도 세출이 올해보다 1천400억원이 더 늘어나는 반면 세입은 2천1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매각 대상 토지가 다양한 지역에 분포해 있고 정확한 감정평가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최종 거래가는 예단할 수 없다"며 "하지만 지자체가 가진 부적합 토지를 매각해 도 재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 소유 재산 매각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북도 및 시·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도유 재산 매각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 기타 사항은 도청 회계과(054-880-2933) 또는 시·군청 회계(재무)과로 문의하면 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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