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물고 싶은 대구의 공간 .1] 놀이공간, 이월드 · 동성로 스파크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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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6   |  발행일 2020-11-06 제15면   |  수정 2020-11-06

    공간(空間)과 사람은 밀접한 관계를 이룬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이다. 사람은 평생 다양한 공간 안에서 생활하며 삶을 영위한다. 먹고, 쉬고, 일하고, 즐기는 모든 활동이 공간 안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무수한 공간 중 사람들이 유독 많이 찾는 곳들이 존재한다. 사람을 끌어모으는 공간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시간을 초월해 세대를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어떠한 사건이나 행위들이 이뤄진 장소로 공간 자체가 역사성을 띠게 된 곳이다. 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광장' 개념의 공간도 있다. 예술성과 심미성 등 공간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독특함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충분하다. 이외에도 공간의 상징성과 사회성 등도 집객 효과를 더하는 요소다. 영남일보와 대구시 관광과는 '머물고 싶은 대구의 공간' 시리즈를 8회에 걸쳐 연재한다. 시리즈를 통해 지역의 주요 공간을 테마별로 둘러보고, 그 공간만의 매력을 소개한다. 1편에서는 대구의 놀이공간에 대해 다룬다.


    #1. 365일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월드'
    30여종 놀이기구 즐기며 날마다 축제
    202m '83타워' 전망대 대구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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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83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이월드 전경. 다양한 놀이기구와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대구에서 놀이공간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이월드다.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방문했을 정도로 친숙한 곳이자 다시 찾고 싶은 '워너비 공간'이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이곳은 1995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26년간 이용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투자로 시설 확충과 개선이 이뤄지면서 보고 즐길거리가 더 많아졌다. 자연스레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도 늘고있다. 2018년 기준 입장객 수가 186만명으로 서울랜드(133만명)를 넘어 전국 테마파크 중 세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이월드 최고의 인기 기구는 2019년 도입한 '스카이드롭'이다. 103m 높이에서 수직 하강하는 놀이기구로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 경주월드 '메가드롭'보다 30m 이상 높다. 타워 4층 광장에 위치해 체감고도는 더욱 높다. 더욱이 낙하시 최고 속도가 124㎞/h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빠른 놀이기구이기도 하다. 절정의 아찔함을 즐기는 '강심장'을 갖고 있다면 스카이드롭부터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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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표소가 있는 이월드 입구.

    '메가스윙'도 스릴감에 있어선 둘째가라면 서럽다. 360도로 회전하면서 스윙 궤적을 그리는 기구는 극도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대기줄에서 기다리다 탑승객의 비명에 놀라는 일이 다반사다. 메가스윙은 2016년에 새로 들여온 3종의 놀이기구 중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는 메가스윙과 관련된 게시물이 넘쳐난다.

    이월드는 테마파크의 상징인 롤러코스터를 3종류(카멜백·부메랑·허리케인)나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롤러코스터 3개를 동시에 보유한 국내 테마파크는 이월드와 롯데월드 둘뿐이다.

    카멜백은 언뜻 보기에 무난해 보이지만 트랙을 산 중턱에 설치해 아찔한 높이를 자랑한다. 또 이월드 기구 중 최장 길이(1천10m)로 낙타 등을 닮은 7개의 언덕 구간이 있어 급하강할 때 짜릿함을 연속해서 즐길 수 있다. 최상급의 난이도는 아닌 만큼 전 연령층에서 인기다.

    부메랑은 앞뒤로 움직이면서 360도 회전하는 형태의 롤러코스터다. 특히 역주행으로 3회전할 때 스릴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이월드 전통의 강자다.

    후룸라이드와 레인저, 바이킹, 탑스핀 등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겨 찾는 놀이기구다. 이 외에도 제트레이스, 매직열차, 스위티컵, 스카이싸이클, 탬버린 등 30개의 놀이기구가 준비돼 있다. 취향대로 골라 타거나 담력을 시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테마파크에선 소리를 지르는게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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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 202m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83타워.

    이월드의 또 다른 매력은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축제다. 놀이기구 운영은 기후의 영향을 받지만 축제는 356일 이어진다. 계절별 주요 축제만 12개에 달할 정도다.

    봄에는 벚꽃축제와 튤립축제를 연다. 주차장에서 시작해 83타워까지 이어지는 벚꽃 길은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입장료가 없는 데다 야간조명도 아름다워 벚꽃시즌에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구의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쏟아지는 대형 물줄기 아래에서 힙한 음악과 함께 물총싸움을 즐기는 아쿠아판타지와 호러페스티벌은 젊은층에 유독 인기가 많다. 대구 컬러풀페스티벌과 연계하는 불꽃축제도 놓쳐선 안되는 이벤트다. 이틀간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쇼는 이월드는 물론 주변 지역에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가을축제의 백미는 인생꽃사진관이다. 다양한 수종의 꽃과 풀 종류로 꾸며진 축제장은 '인생샷'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을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 '여심'을 제대로 저격한다. 겨울에도 축제는 이어진다. 별빛축제와 크리스마스파티, 스노판타지가 겨우내 입장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대구의 랜드마크인 '83타워'도 빼놓을 수 없다. 83타워는 202m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이월드보다 앞선 1992년 준공됐다. 전망대에서 대구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위치해 프러포즈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일상을 벗어나 색다른 분위기와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월드만 한 곳이 없다.


    #2. 놀이시설과 스포츠 체험을 한번에 '동성로 스파크'
    다양한 놀이·스포츠체험 핫플레이스
    42m 높이 옥상 대관람차 '스릴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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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대관람차와 스파크랜드 전경. 대관람차는 높이 42m에 28개 캐빈(4인용)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도심에도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놀이공간이 있다. 쇼핑·관광 중심지인 동성로에 위치한 동성로 스파크다. 신개념 테마파크 쇼핑몰이란 기치로 올해 초 문을 열었다. 쇼핑몰과 테마파크의 장점만 모아 방문객에게 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조성됐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입지 조건이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다른 명소와도 연계성이 뛰어나다. 한 건물 안에서 놀이·쇼핑·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건축물 자체도 인상적이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영감을 얻은 에스켈레이터와 개방형 로드숍 등 심미적인 요소가 곳곳에 적용됐다. 모던한 양식의 건물 옥상에 자리잡은 대관람차는 또 다른 볼거리다. 대형 상업시설의 단순함을 탈피한 동성로 스파크는 '2020 대구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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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현실 융합형 스포츠파크인 해피빌런즈 실내 모습.

    본격적으로 놀아보려면 7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동성로 스파크는 두 가지 놀이공간으로 나뉜다. 놀이기구 중심의 스파크랜드(7~9층)와 실내 스포츠 체험존인 해피빌런즈(5·6층 )다.

    스파크랜드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는 점도 이채롭다. 구경만 해도 되고 타보고 싶은 기구가 있다면 이용권을 구매하면 된다. 개별 이용권부터 통합권, 자유이용권도 갖추고 있다.

    7층 메인 공간에는 대관람차가 위용을 뽐내며 서있다. 얼핏 봐도 규모가 상당하다. 아파트 25층 높이(42m)라고 한다. 성인 4인이 탈 수 있는 28개의 캐빈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람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된다. 옥상에 위치한 데다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 탑승하면 스릴감이 상당하다. 대구 도심을 발 아래에 둔 기분도 꽤 짜릿하다.

    '디스크~오'와 점핑스타, 트위스트타워도 인기다. 디스크~오는 건물 가장자리에 위치해 타는 재미와 더불어 기구가 마치 건물 밖으로 튕겨져 나갈 듯한 아찔함을 준다. 트위스트타워는 높이가 18m에 불과한 '미니 자이드롭'이지만 옥상에 자리잡은 덕에 체감 높이는 50m 이상이다. 공간적인 특성을 활용해 놀이기구의 재미를 최대치로 살린 셈이다.

    이 외에도 회전 기구인 코페르니쿠스와 미니바이킹, 범퍼카, 점핑스타, 로데오, 자이로스쿱 등 놀이기구가 7~9층 곳곳에 배치돼 있다. 모든 놀이기구는 키 120㎝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족단위 이용객이 함께 기구를 즐길 수 있어서다. 가족·연인·친구 간 추억을 쌓기에 더할 나위 없다.

    고객 편의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다. 유유자적 거닐며 도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로드와 아찔한 스카이 워킹을 경험할 수 있는 '누드플로어'도 마련돼 있다. 수직 에코월(wall)과 그라피티월은 테마파크의 분위기를 한층 더 '힙'하게 한다.

    스파크랜드는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이다. 관람차에 조명이 들어오고 뮤직라이팅쇼가 시작되면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기분이다. 이월드와 달리 아담하지만 웬만한 기구는 모두 갖춘 가성비 높은 놀이공간이다.

    또 하나 동성로 스파크에서는 실내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VR(가상현실) 융합형 스포츠파크인 해피빌런즈가 5·6층에 자리잡고 있다. 면적이 7천500여㎡ 로 국내 실내 스포츠파크 중 꽤 큰 편에 속한다. 동시 수용객(1시간)이 932명, 하루 최대 수용객 수가 2만5천여 명에 달할 정도다.

    규모만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다양하다. 티플레이존(롤러스케이트·스팀 챌린지), 익스트림존(클라이밍·짚코스터 등), 점핑업존(정글짐·AR트램폴린 등), 볼링존, 챌린지존(하이로프·레이저 서바이벌 등), 브이액션존(스크린 스포츠·아케이드 게임 등) 등으로 구성돼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특히 청소년들의 만족도가 높다.

    시설물 중에는 레이저 서바이벌과 클라이밍, 집라인이 가장 인기가 많다.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대부분이라 친목 도모는 물론 가족애를 더욱 돈독하게 한다. 일반 입장객 외에 유치원이나 학원·단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체력측정을 통한 운동능력 진단, 체성분 분석이 가능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운동 능력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단순히 즐기는 놀이에 그치지 않고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셈이다. 또한 체험 시설물 외에도 AR(증강현실)미디어, 체력측정실, 파티룸 등도 갖추고 있다.
    공동기획지원 대구광역시

    글=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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