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동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5주년 성과…입주작가 4천여점 창작…포항 원도심에 '예술싹' 틔워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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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30 07:53  |  수정 2020-12-30 08:13  |  발행일 2020-12-30 제17면
24개 건물에 30개팀 활동…온라인 오픈스튜디오 전시 개최
지구내 입주자 수입 3년새 2.64배 늘어 경제적 효과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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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로 오픈스튜디오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한 박수철(오른쪽) 작가. <포항문화재단 제공>

경북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도심 재생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한동대에 의뢰한 '꿈틀로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마련 연구보고서' 결과, 꿈틀로 출범 4년 차까지 3천명이 넘는 시민이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하고 해마다 수천명이 꿈틀로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꿈틀로 입주 작가가 창작한 예술작품은 총 4천여점이며, 입주 예술인 1인당 200개가 넘는 작품을 창작했다. 특히 꿈틀로 지구 내 입주자들의 총수입이 2016년과 비교해 2019년에는 2.6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성 분석 결과,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인정해 주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2019년 후반 기준 1.26으로 경제적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꿈틀로는 2016년 10월 포항시 도심부 활성화를 위해 문화도시 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포항시 북구 여천동 중앙로 298번길을 따라 중앙로변~중앙파출소의 상가 변에 작가 입주 공간을 유치해 문화예술창작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문화예술 관련 작가와 활동가, 창작가를 선정해 임차료와 장소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24개 건물에 30개 팀이 입주했으며, 문화공간 등 4곳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가운데 꿈틀로의 작가들이 뜻깊은 전시회를 가졌다.

지난 11~13일 온라인으로 만나는 2020 꿈틀로 오픈스튜디오 전시가 개최됐다. 꿈틀로에 입주한 1·2·3기 30개 팀이 참여해 그들의 창작 공간을 개방하고 그간의 활동성과와 작품세계를 들려줬다.

코로나19의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인해 전시 관람의 제한이 많았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더 많은 시민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꿈틀로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함께했다.

'존재하는 것, 존재했던 것'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전시 프로젝트는 작가 개개인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작품을 각자 개성대로 표현하여 관람자인 '너'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예술가인 '나'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도록 그 의미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자신을 돌이켜 봄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멈춤을 겪고 있는 예술작가에게 내면으로의 사색과 존재에 관한 성찰의 시간을 안겨줬다.

꿈틀갤러리에서는 그동안 일구어낸 꿈틀로 성과에 대한 소감과 다수의 의견을 추출해 텍스트로 나열한 메인 전시 '존재하는 것, 존재했던 것'을 진행해 시각적으로 오픈스튜디오의 주제를 느끼게 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꿈틀로는 문화예술창작지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교류 장소 및 지역 간 네트워크 형성 등 일상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런 예술행사가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교류의 폭을 더욱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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