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1호선 월배차량기지, 경산 대구대 안으로 이전하나?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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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8   |  수정 2021-01-19
동구 주민 "월배차량기지 안심차량기지로 이전은 절대 안돼"
대구대,지하철역 건설 조건 약 26만7천768㎡ 무상제공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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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6월 시작한 월배차량기지 이전 용역이 중단됐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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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로 월배차량기지와 안심 차량기지를 이전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 월배차량기지는 지난 1997년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 지어졌다. 24년이 지나면서 아파트촌으로 변했고, 소음, 분진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대구시는 사업비 부족 등을 이유로 월배차량기지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권영진 시장의 공약으로 이전에 시동이 걸렸다. 다만, 용역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 반발, 대구대 제안 등으로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 연장, 중단된 용역
지난 2019년 6월부터 대구도시공사가 대구 지하철 1호선 월배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용역을 시작했다. 결과는 지난해 8월 나올 예정이었지만, 후적지 개발에 대한 의견 충돌이 발생해 미뤄졌다. 지난해 11월 용역이 중단된 상태이다.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대구대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용역이 중단됐다"면서 "월배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이 세워져야 다시 용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 용역이 다시 시작될지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또 정확한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전과 관련한 입장은 없다게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의 설명이다. 용역 중단 소식에 달서구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월배차량기지 이전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동구 주민 안심 기지로 이전 반대
지난해 월배차량기지가 안심차량기지로 통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동구 주민들 사이에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모씨(여·36·동구 혁신동)는 "달서구 주민들을 위해 월배차량기지가 동구로 온다면 동구 주민들은 무슨 죄냐, 안심 차량기지로의 이전은 절대 안 된다"면서 "달서구 주민만 대구 시민이냐"고 했다. 대구 동구청도 안심차량기지로의 통합에 부정적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혁신동, 안심3동 주민들이 안심 차량기지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안심 차량기지도 노후화돼 이전할 필요가 있다. 안심차량기지와 월배차량기지를 함께 제3의 장소로 통합 이전하는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대구대 "차량기지 무상 제공"
월배차량기지의 대구대 이전 목소리는 지난 2018년 처음 나왔다. 당시 대구대 측에서 월배차량기지를 학교로 이전해 지하철 1호선이 학교까지 이어지기를 바랬으나, 안심으로의 이전이 거의 확정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대구대로의 이전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대 법인 측은 "월배차량기지를 대구대로 이전 하는 것을 여전히 환영한다 "고 했다.


과거 대구대가 대구시에 무상으로 제안한 부지는 약 21만 4천 876㎡(약 6만 5천 평)이었다. 만약 월배차량기지와 안심차량기지가 통합해 이전하게 되면 약 26만 7천 768㎡ (약 8만 1천 평)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대는 처음 제안한 부지보다 약 2만 평을 추가로 더 제공해야 하지만, 대구대로 차량기지가 이전 된다면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대에서 무상으로 부지를 제안하는 이유는 1호선 연장 때문이다. 대구대 법인 관계자는 "1호선 하양선이 연장되면 대구가톨릭대, 경일대·호산대 등에 지하철역이 생기는데, 그렇게 되면 경산 하양권에 있는 대학 중 유일하게 대구대에만 지하철역이 없다"면서 "학생들의 편의와 모집 등을 위해서라도 대구대에 지하철역이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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