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경북도·개발公과 산단조성 실시협약 '성공 추진 협력'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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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30 07:34  |  수정 2021-03-30 07:36  |  발행일 2021-03-30 제9면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 본궤도 오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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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첨단베어링 시험평가센터 전경.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 적서동·문수면 일원 136만㎡(41만평)에 조성될 '첨단 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영주시가 29일 경북도·경북도개발공사와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 산업단지 조성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산업단지계획 용역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이번 실시협약을 통해 영주시와 경북도·경북개발공사는 정부 국정과제 지역 공약 사항인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상호 긴밀한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하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지난해 10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를 통과한 데 이어 최근 영주시의회의 '실시협약 동의안 의결'과 경북도의회에서 '신규 투자사업 동의안'이 잇따라 통과됐다.

◆베어링 산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영주시는 그동안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가운데서도 첨단베어링 산업 발전에 역량을 집중했다. 베어링은 자동차·철도 등 주력산업과 로봇·항공 우주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 부품으로 독일·스웨덴·일본 등 베어링 선도국가들은 1950년대부터 정부 정책지원으로 집중 육성해 왔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다른 산업에 비해 투자 우선순위에 밀려왔고, 국내 베어링 기업의 95%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투자와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 베어링 산업은 해외 의존도가 높아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가 일본의 수출 우대국가에서 제외되면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베어링 산업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7년 7월 영주 첨단베어링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국정과제 경북지역 공약 사항으로 선정했으며, 2018년 8월 영주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후보지로 최종 선정했다.


지방공평원 이어 영주시의회·경북도의회서 사업 타당성 통과
베어링산단 조기 조성 시민추진위, 지역민 공감대 형성 앞장서
4만2천여명 시민 서명부 국토부 전달 등 민간주도 역할 결정적
市, 조성원가 3.3㎡당 122만원서 50만원으로 낮춰 기업유치 노력


◆첨단산업으로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 열어

일본의 수출 우대국가 제외라는 어려운 상황이 오히려 정부의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투자로 이어져 영주 지역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됐다.

국내 베어링 산업의 앵커 기업인 일진그룹 <주>베어링아트를 발판으로 2018년 11월 국내 유일의 베어링 전문 연구기관인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를 준공했다. 2019년 9월 베어링아트는 영주공장 증설을 위해 영주시 장수면 일원 3만평 부지에 2024년까지 3천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베어링 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주>삼호엔지니어링·<주>성진CBK가 영주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베어링 부품 제조공장을 영주시 장수면 갈산일반산업단지로 이전키로 하는 등 영주시를 중심으로 베어링 기업의 집적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영주시·민간기관·시민 모두가 힘 결집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기까지는 시민의 결집과 정치권 및 각 기관단체 협력이 눈길을 끌었다.

2018년 3월 87명의 전문가와 민간인으로 구성된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기 조성 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영)가 구성됐다. 이들은 수시로 세미나·토론회·포럼·간담회 등을 열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 의지를 결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4만2천450명의 국가산업단지 유치 시민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는 등 첨단 베어링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민간주도 활동이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시민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인 조관섭 영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상공인의 결속을 도모하고 시민들에게 베어링 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시민추진위원회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또 박형수 국회의원도 국가산업단지의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앙선복선전철 건설사업의 조기완성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국가산업단지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확보에 주력했다.

이 같은 민간과 정치권의 노력과 함께 영주시는 2019년 초부터 시청·시의회·베어링 시험 평가센터와 경량소재기술센터 등 관계자들이 직접 전국 500여 개의 베어링 및 경량소재 전후방기업을 방문해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에 대해 홍보하고 입주 의향 기업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북도개발공사에서 실시한 입주 의향 설문조사에서 73개 기업, 분양면적 대비 129%의 기업이 입주 의사가 있다고 조사됐다.

시는 국가산업단지의 원활한 기업 유치를 위해 애초 3.3㎡당 122만원으로 산정됐던 조성 원가를 50만원가량으로 정했으며, 조성 원가 대비 분양가 차액에 대해서 국비를 포함한 1천859억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국가산업단지 분양 시 저렴한 분양가로 기업들에 용지를 공급하게 돼 분양 경쟁력 확보 및 기업 유치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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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주시가 경북도·경북개발공사와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욱현 영주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영주시 제공>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실시협약 체결'

영주시와 경북도·경북개발공사는 29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산단 계획 용역도 착수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들 기관은 업무분담·분양 촉진 및 조기 활성화·재정지원계획·사업비 절감 등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데 합의하고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향해 속도감 있게 전개하기로 했다.

영주시는 성공적인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분양 활성화를 위해 영주에 소재한 앵커 기업들과 올해 추진 예정인 베어링 및 경량소재 관련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을 연계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단계에서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확정부터 신규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통과·경북도의회 통과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결집한 노력으로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며 "대한민국이 베어링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영주시 적서동, 문수면 권선리 일원에 총사업비 3천165억원, 136만㎡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영주시를 중심으로 베어링 국산화 등 첨단산업 육성 동력이 마련돼 직·간접고용 5천명 등 1만1천여 명의 인구증가와 연간 835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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