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 존중해 달라" 중학교 2학년 무슬림이 대구 대현동 주민에게 보낸 편지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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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9  |  수정 2021-04-29 08:54  |  발행일 2021-04-29 제6면
유학생자녀편지
경북대 이슬람 유학생의 자녀가 대현동 주민들에게 보내는 편지. <인권운동연대 제공>

무슬림 학생이 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들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을 '중학교 2학년 외국인'이라고 밝힌 학생은 편지에서 "이슬람사원 때문에 불편해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이슬람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슬람사원 만드는 것을 멈추는 것은 저희 희망이 멈추고 망가지는 것"이라며 희망을 배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학생은 "제 꿈은 모든 사람이 같이 사는 세상이지만, 그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렇게 살려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이슬람사원을 배려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북구청의 이슬람사원 공사 중지를 규탄했다.

대구참여연대, 경북대학교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 이주노동자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연대회의,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은 29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슬람사원 공사 중지는 종교·문화 다양성 훼손하는 행위"라며 "북구청의 미온적 태도는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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