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첨복재단 차기 이사장 '낙하산 내정설'에 정치적 배경 작용 의혹 제기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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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7  |  수정 2021-06-06 19:48  |  발행일 2021-06-07 제3면

차기 대구경북첨단의료진흥재단(이하 대경첨복재단) 이사장 중앙부처 낙하산 인사 내정설(영남일보 5월 24일자 8면, 6월 3일자 1면 보도)을 두고 정치적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야당 출신 단체장과 국회의원이 있는 대경첨복재단에 반드시 낙하산 인사를 관철시킬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오송재단)의 경우 복지부가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려다 여당 국회의원 출신 단체장과 국회의원의 반대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의 이시종 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오송재단 위치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현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3선·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다.

오송재단의 경우 지난 3대에는 오송재단 전략기획본부 본부장을 지낸 박구선 이사장이, 지난 3일 취임한 4대 이사장에는 충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차상훈 충북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다.

반면 대경첨복재단의 경우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강대식)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대경첨복재단 3대 이사장에는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지낸 이영호 현 이사장이 낙점됐고, 현재 공모 중인 4대에는 양진영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내정설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강대식 국회의원은 "식약처에서 고생을 했으니 보은인사로 할려고 한다는 말이 들린다. 또다시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면 지역 기업이나 의료계 인사를 만나기보다 금요일만 되면 퇴근하고 집에 올라가기 바쁠 것이다"라면서 "지역을 잘 알고,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이 이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런 경고에도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경우 기관 앞에서 출근 저지 1인 시위라도 벌이겠다"라고 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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