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대구-경북 인접한 곳에 위치한 '지리적 요건' 감안한 듯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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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3 12:10  |  수정 2021-06-30 10:46  |  발행일 2021-06-24 제3면
세계최초 드라이브스루 코로나 선별진료소 운영도 높은 점수

칠곡경북대병원이 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경북지역과 인접한 지리적 요건, 코로나19 대응 경험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염병 전문병원의 권역은 '경북권'으로 명명됐지만, 실제로는 대구와 경북권역 전체를 담당해야 한다. 칠곡경북대병원의 위치는 '대구 북구 학정동'으로 경북과 맞닿은 대구의 북쪽 끝이다. 대구 뿐아니라 경북을 아우르는 교통의 요충지인 셈이다.


도심 외곽지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외곽인 덕분에 병원 주변에 민간시설이 적어 감염환자 이송 시 감염 노출을 최소화화할 수 있고, 주변으로의 감염 확산 가능성이 낮다.
또 도심 속 병원보다 민원 발생 소지가 적고, 병원 부지 내에 전문병원 건물을 신축, 모(母)병원과의 연계와 분리가 쉬운 점도 한 몫했다.


칠곡경북대병원 측은 "권역 공공보건의료 책임기관으로서 암 환자·장애인 등에 대한 통합 진료,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와 어린이병원을 운영, 감염병 발생시 임산부와 소아 진료, 투석환자·와상환자 등 특수환자의 입원 치료 등 중증 고난이도 환자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구지역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도 작용했다. 당시 칠곡경북대병원은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 등에도 나섰다. 코로나19 대응관련 지침 공표, 코로나19 대응체계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개발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임상실습동 뒷편 주차장 부지 등 1만1천537m2(약 3천490평)에 지하4층, 지상 6층 규모에 36개 병상(음압병실 30개, 중환자실 6개)을 갖춘 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축할 예정이다.


장비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총공사비는 756억. 국비 449억 원((설계비 23억원·건축비 386억원)에 병원 자체 적으로 307억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권태균 칠곡경북대병원장은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에 이어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처해있고, 앞으로도 신종 감염병은 주기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력을 기르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 만큼 그동안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서 쌓은 감염병 대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북권역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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