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공모 스마트그린국가시범산단 조성사업에 선정된 '대구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전경. 〈대구시 제공〉 |
지난 6월 국토교통부 공모한 스마트그린국가시범산단 조성사업에 선정된 대구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동구 율하동)가 국비 지원 등 관계 부처의 스마트그린 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스마트그린 산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전북 새만금RE100산단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35곳을 조성해 산단의 탄소배출량을 25%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대구율하첨단산단은 지난 5월 경기도동두천국가산단, 전북 전주탄소소재국가산단, 경남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등과 국토부 사업에 응모, 심사를 통해 전주탄소소재국가산단과 함께 스마트그린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율하도시첨단산단을 △기업 혁신역량 향상 △에너지 소비 효율화 △친환경 제조공정이 가능한 디지털·그린 융복합의 도시기반형 '스마트그린산업단지 표준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통해 태양광발전과 연료전지발전, 분산전원과 클라우드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으로 2026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자립률은 32.6%까지 높이고, 이산화탄소는 44.5%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또 지능형 전력망과 에너지관리시스템, 에너지통합플랫폼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이용효율을 향상시키며 스마트가로등,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 등의 스마트 기반시설도 갖추게 된다.
이밖에도 대구시는 스마트 모빌리티(공유서비스) 등을 통해 산단 내 근로자들의 교통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금호강과 연계하는 힐링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에 선정된 시범사업 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린산업단지 내 연면적 3천㎡ 이상 건축물 중 지구단위계획으로 정하는 건축물에 대해 녹색건축인증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또 입주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장 지붕이나 유휴부지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거나 녹색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 산업시설용지를 우선 공급하거나 조성원가보다 낮게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린국가시범산단 조성사업을 최대한 활용해 율하도시첨단산단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그린산단으로 조성하고,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역의 산단으로 점차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특히 율하도시첨단산단은 이미 2017년 현 정부가 추진하는 판교2밸리형 첨단산단 조성사업에도 선정돼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설계작업에 착수하는 혁신성장센터와 연계 추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가 판교2밸리형 혁신성장센터 구축과 함께 국토부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사업에도 선정되면서 한국판뉴딜과 탄소중립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율하도시첨단산단은 내년 7월까지 스마트그린산단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마친 뒤 산단계획 변경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첨단산업용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