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 병원 간호사의 2년 내 퇴사 비율이 전국 국립대학병원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초부터 9월까지 경북대병원에서 퇴사한 간호사는 총 82명으로, 이 중 73.2%가 입사 2년 이내 직원이었다.
또 지난해에도 92명의 간호사가 병원을 떠났고, 이중 78.3%가 입사 2년 이내였다.
칠곡경북대병원의 2년 이내 간호사 퇴사비율은 더 높은 상황이다. 올해 9월까지 칠곡경북대병원에서 간호사는 68명이고, 이 중 82.4%가 입사 2년 이내 직원이었다. 지난해에도 92명의 간호사가 퇴사했고 79.1%가 입사 2년 이내 신입 직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와 올해 전국 국립대병원 중 2년이내 신입 간호사의 퇴사 비율은 칠곡경북대병원 1위, 경북대병원은 2위를 차지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의 간호사 퇴사율이 높은 이유는 다른 국립대병원보다 긴 수습기간, 수습기간 동안의 차별적인 임금구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서 의원은 판단했다.
부산대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의 수습기간은 3개월이고, 임금은 정규직과 같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의 경우 수습기간은 9개월로 3배 가량 길고, 임금도 최초임용직급 보수의 90%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 의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적정 의료인력 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등 적절한 처우개선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인호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