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평화의 소녀상 옆 1.5m 높이의 삿갓 바위 '남근석' 논란

  • 피재윤
  • |
  • 입력 2021-10-21 13:03  |  수정 2021-10-21 13:41  |  발행일 2021-10-22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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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웅부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과 삿갓 바위

경북 안동 웅부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과 바로 옆 1.5m 높이의 삿갓 바위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시민들이 삿갓 바위의 모양새가 '남근석'과 가깝다는 주장을 제기한 탓이다.

안동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7년 8월 웅부공원에 설치됐다. 당시 안동시민 상당수가 자발적으로 설치기금을 모금에 동참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삿갓 바위는 2007년 웅부공원이 조성된 이후인 2010년과 2011년 사이 서후면에서 옮겨온 것이다.

이미 소녀상이 들어서기 전에 설치된 것인 데다, 소녀상이 설치될 당시도 이 같은 논란은 없었다. 최근 들어 생뚱맞게 '남근석'으로도 보일 수 있다며 일부에서 논란을 제기한 것.

시민 A씨는 "남근석이라는 말을 듣고 보면 남근석처럼 보이고, 큰 바위 위에 삿갓이 얻어져 있는 형태로 보면 또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삿갓 바위가 소녀상 설치 이후에 조성된 것도 아니고, 소녀상 설치 당시에도 이런 논란은 없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남근석 논란은 보는 시각의 차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도 "소녀상은 상징적인 의미가 큰 조형물이다. 그 의미를 새겨야 한다. 조경석의 모양을 빌미로 논란거리를 만들려는 일부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오히려 그렇게 보는 시각이 문제 아니냐"며 "논란의 거리도 아니다. 소녀상이 설치된 지도 벌써 4년이나 됐다.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면 아마 그때 이미 논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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