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영주 부석초등, 예술·감수성 키우는 '뜬돌 프로그램' 다양

  • 피재윤
  • |
  • 입력 2021-11-08   |  발행일 2021-11-08 제16면   |  수정 2021-11-08 08:28
영어체험센터 운영 사교육비 부담 경감도

2021110701000203800007671
경북 영주 부석초등 학생이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부석초등 제공>

경북 영주시 부석사와 소수서원으로 둘러싸인 부석면에 있는 부석초등학교는 1923년 개교해 6천6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지만, 지금은 전교생 54명(초등 48명)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줄었다.

부석초등은 부석사·소수서원 등 풍부한 문화유산과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교육 여건이 좋은 편이다. 이 같은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저출산·고령화 및 도시집중에 따른 학군 내 학령인구 감소로 매년 입학생 수가 줄어 학급 감소 등의 위기를 겪었다.

경북도교육청은 2019년 3월부터 작은 학교 학구를 큰 학교 학구까지 확대·지정해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만 전입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학교는 '작은 학교'의 경우 읍·면 소재지에 있으면서 60명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3학급 이하 학교 중 희망하는 학교가 인근의 큰 학교 학구와 묶여 선정된다. 도교육청이 작은 학교에서 큰 학교로 입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학교로 배정된 학생은 큰 학교에 입학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2020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 단위 농촌 지역 부석초등에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자유학구제 도입과 더불어 작은 학교만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교육 활동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홍보해 소규모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입견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려 교직원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등교하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로 관내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이유다. 특히 교직원 상호 간 존중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행사·사업은 과감히 배제해 교직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

뜬돌 꿈 공동체 조성·뜬돌 꿈 터 넓히기·뜬돌 꿈 생생 체험·뜬돌 꿈 키움 방과후 학교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필수적인 예술성 및 감수성 함양을 위해 다양한 음악 및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사교육 부담 경감·학생의 진로 및 소질 계발을 위해 모둠북·밴드·미술·독서·컴퓨터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도 무료 운영한다. 특히 영어체험센터 운영(활성화)을 통해 영어 교육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즐겁게 체험하며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교내 인성·놀이·문화체험학습, 공동교육과정 물놀이, 선비문화체험 등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학생 중심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학교 환경을 구축했고, 도서관 증축·교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학생들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필훈 교장은 "어느 학교보다 학생들이 즐겁고 오고 싶은 학교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학생 수 감소에 대한 고민 없이 작은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학교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교육/과학인기뉴스

영남일보TV


  • Remember!

    대구 경북 디아스포라

    더보기

    대구 경북 아픈역사의 현장

    더보기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