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원톱체제로 닻올린 국민의힘 선대위…김종인·이준석 패싱 논란 과제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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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8   |  발행일 2021-11-29 제6면   |  수정 2021-11-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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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가 사실상 '김병준 원톱'체제로 출발하게 됐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갈등 속에 사실상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선대위가 첫 회의 및 지역 일정을 사실상 김병준 위원장 원톱 체제로 닻을 올린 것이다 . 하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 문제도 아직 남아 있고. 이준석 당 대표 '패싱' 논란 마저 추가로 불거지면서 윤 후보 선대위는 풀어야 할 숙제 속에서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다는 평가다.

28일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내며 선대위 공식 활동을 개시했다. 그는 "내일 아침 선대위가 정식 첫 회의를 한다. 선대위 출발이라고 보셔야 한다"며 "첫 회의 후 상임선대위원장인 제가 후보를 모시고 지방도 간다"고 선대위 가동이 시작됐다고 알렸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병준 원톱 선대위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 드리지 않겠다. (언론이) 판단해주시면 된다"며 "다만 현재로선 선대위가 움직일 수 없으니 제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지 않았다면 제가 굳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을까 싶을 정도"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이 후보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상임선대위원장직도 수락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와 관련해서도 "그 문제에 대해선 제가 이야기 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 측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측은 주말 동안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별다른 물밑 접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에 김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 측 관계자도 "특별히 새로운 게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윤 후보도 선대위 체제에 대해 "원톱이니 투톱이니 하는 말 자체가 민주적인 선거운동 방식과는 조금 안 맞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대위가 일단 '김병준 원톱' 체제라는 해석에 거리를 두는 동시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톱' 합류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 26일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선대위를 이끌어가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회동은 물론 기자간담회 일정도 사전에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이 정당의 모든 것은 당 대표를 통해야 한다"며 "당 대표를 패싱하고 대표를 깔보는 정당은 이익집단에 불과하지 정당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패싱을 할 이유도 없고 다 같은 선대위원"이라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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