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6년제 약학대 783명 모집…최상위권 여학생 지원판도 큰 변화 예고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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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0  |  수정 2021-12-20 07:55  |  발행일 2021-12-20 제12면
계명·충북·이화여대는 전공 분리 선발

대부분이 수능 미적분·기하-과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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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약학대학 교수와 학생이 실습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이 기존 2+4체제의 선발방식에서 통합 6년제로 전환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37개 대학에서 정원 내 기준 1천743명을 선발하며, 정시모집에선 전체 인원의 44.9%인 783명을 뽑는다.

계명대와 충북대는 약학대학을 약학과와 제약학과로 분리해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약학부를 약학전공과 미래산업약학전공으로 분리해 선발한다.

약학과와 제약학과 모두 교과목이나 약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약학과는 생명약학 분야를, 제약학과는 산업약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교육하게 된다.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전공은 약학전공 교육의 토대 위에 인문, 경영, 법, 행정, 국제학, 공학 등과의 융복합 교육으로 글로벌 바이오 헬스 산업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약학전공과 마찬가지로 약사국가시험에 응시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충북대와 이화여대는 같은 군에서 두 개의 전공을 선발하지만 계명대는 다군에서 약학과를, 가군에서 제약학과를 선발해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약학대학의 학부 선발로 2022학년도 입시 지형은 크게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성균관대 약대가 666.4대 1, 동국대 약대가 583.5대 1로 수시 전체 경쟁률의 1·2위를 차지했다.

2022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에서 나타나듯 약대의 선호가 높고 한의예과 선호가 과거보다 낮아져 상위권 약대 커트라인은 상위권 한의예과보다 높은 수준이고, 중하위권 약대는 중하위권 한의대와 동일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약대로 분산되면서 하위권 치·한·수의대 등의 합격 커트라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학계열뿐 아니라 자연계열 상위권의 연쇄 이동으로 주요 대학의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특히 약대는 여학생의 선호가 높고 덕성여대·동덕여대·숙명여대·의화여대가 약대를 선발하기 때문에 최상위권 여학생들의 지원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시에서는 아주대를 제외한 전 대학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 아주대는 2단계에서 면접을 5% 반영하며, 개인 면접을 통해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능 성적 반영 시 대부분 수학은 미적분·기하를, 탐구는 과탐을 지정하고 있다. 고려대(세종), 경상대, 우석대는 수학(확률과통계)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지만 탐구는 과탐을 필수 응시해야 한다. 삼육대는 수학 및 탐구 영역에 응시 제한이 없으나 수학(미적분 또는 기하) 및 과탐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인제대는 약대 중 유일하게 계열별로 분리해 자연계열 9명, 인문계열 3명을 선발한다. 교차 지원에 따른 불이익 없이 인문계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전형이기에 경쟁률 및 커트라인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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