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달, 민주당 공식 입당…"이재명 승리만 생각하겠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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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1   |  발행일 2021-12-22 제9면   |  수정 2021-12-22 08:51
박창달, 민주당 공식 입당…이재명 승리만 생각하겠다
'보수 원로'로 꼽히는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이 21일 대구 중구 대봉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민주당 입당 원서를 작성한 뒤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도 보수 원로로 꼽히는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이 21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영입 제안을 받고 지난달 민주당 대구시당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대구선대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에 임명됐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박창달 전 의원의 입당식을 열고 그의 입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입당식에서 "대구 경북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당원동지와 시민들이 한 몸, 한마음이 돼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대구 경북(TK)가 이 후보를 얼마나 받아들일지가 중요한 선거다. 그래서 당원 여러분과 TK 시·도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보수와 진보의 경계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국민의힘 선대위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동안 제가 지켜온 보수라는 단어의 의미와 보수를 궤멸시킨 사람들이 중요한 직책에 앉아 있다. 그래서 국민의힘을 떠나 정치적 은퇴를 고민하던 시기에 이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와 민주당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을 도운 바 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선출되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둘러싼 내홍에 실망해 당을 떠났다.

그는 또 민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이)비록 지역에 국회의원이 없고 지역의 정서가 그렇다 하더라도 여당은 여당"이라며 "여당의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제가 이재명 후보를 꼭 당선시켜서 민주당이 여당다운 모습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전 의원은 또 자신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한 당내 반발 여론을 의식한 듯 "누가 선대위원장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동지들이 어떤 직책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면 다 맡기겠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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