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 광역철도 구축사업 개요도 |
대구~포항 광역철도 예상 노선도 |
대구경북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대구~포항간 광역철도 (복선) 구축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업이 가시화되면 광역전철을 대중교통처럼 활용해 한 시간 내로 양 지역을 오갈 수 있는 생활권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기존 철도선을 활용해 사업비도 크게 들지 않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구~포항간 인적·물적 교류촉진과 환동해권 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포항 광역철도 사업(7개 역·총 연장 90.4㎞)은 대구선(동대구~하양~영천)·중앙선(영천~아화(경주)~서경주)·동해선(서경주~안강~포항) 등 기존 3개 노선을 이용한다. 총 사업비는 994억 원이다. 차량 구입(546억원)·차량기지 건설 사업비(250억원)·통신 설비 구축(198억원) 등이다. 연간 운영비는 244억원으로 추정된다. 수입은 60%·영업손실은 40%(98억원)으로 예상된다.
가장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차량(2량 1편성)구입의 경우, 국비와 지방비를 절반씩 부담한다. 차량기지는 노선 시·종점인 동대구역과 포항역이 거론된다. 도는 일단 동대구역을 차량기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개통 시기(2023년 말 또는 2024년)에 즈음해 동대구역 차량기지 내 설비가 보완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통신 설비는 전체 7개 역 중 동대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역에 모두 구축한다.
대구~포항 간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경유 노선 인근 지역 기업들의 물류 운송 시간도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포항역에 하역하면 영일만항까지는 산업철도(11.2㎞)로 수송하면 된다.
차량 표정속도(주행속도와 정차 시간을 감안한 평균 속도)는 시속 110㎞다. 열차 운행 시간은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로 하루 왕복 38회 운행한다. 배차시간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대구~포항 간 소요 시간은 58분이다. 같은 구간을 1일 왕복 4회 운영하는 무궁화 열차 소요 시간(80분)보다 22분 빠르다.
도는 올해 자체 수요분석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노선구축 방안과 당위성을 마련한 후 향후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수정 및 제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가속도를 내려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어야 한다. 경유 노선 중 아화역(경주)·서경주역·안강역 등 3개 지역에 이용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도의 고민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영천~경주~포항간 곳곳을 광역철도로 연결해 출퇴근이 가능한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및 메가시티 구축도 앞당길 수있는 사업인 만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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