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학교 교원업무도우미…방학 중 학교 찾아 '구슬땀'

  • 마창훈
  • |
  • 입력 2022-02-07  |  수정 2022-02-07 08:23  |  발행일 2022-02-07 제15면
의성교육청 학교지원센터 팀원

인력 부족 겪는 일선학교 찾아

자료 정리·조사 작업 등 활동

교사 수업연구 시간 확보 도움

농촌학교 교원업무도우미…방학 중 학교 찾아 구슬땀
방학을 맞아 일선 학교 교내 도서관 서가 정리에 나선 의성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팀원들. <의성교육지원청 제공>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방학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학교를 찾아다니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주인공은 의성교육지원청(교육장 이정희) 학교지원센터 팀원들.

일선 학교 교직원들의 업무를 덜어주기 위해 구성된 팀답게 이들이 펼치는 업무지원 활동은 다양하다. 특히 소규모 학교 간 통폐합으로 인해 업무량은 늘어났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관리 인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 교직원들의 업무를 덜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도움으로 줄어든 교직원들의 업무량은 학생들이 면학 분위기 조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지원센터는 지난달 19일부터 이틀간 경북 중부중을 찾아 전자태그 기반(RFID)의 물품관리시스템 마무리를 위한 물품대장 정리와 재물조사 작업을 지원했다.

중부중은 지난해 RFID 시범운영학교로 선정되면서 물품관리 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함께 시스템 운영을 위한 자료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인근 3개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신설된 중부중은 부족한 인력 탓에 재물조사 등의 기반자료 정리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지원에 나선 지원센터는 강당·과학실·기술가정실·운동장 등 학교 전반의 재물 조사와 함께 RFID 시스템 기반의 자료 정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한 지원센터의 활동은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5~7일과 12~14일에는 의성중·의성여중·안계중 등 3개 학교 도서관을 찾아 서가정리를 지원했다. 전문교사(사서)와 인력 부족 등으로 △장서 폐기 △책 분류 번호 정리 등 체계적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선 학교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동안 지원에 나선 팀원들은 8천여 권의 책을 분류표에 맞춰 재배치 및 재배열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지원센터 도움으로 재정비를 끝낸 학교 관계자들은 "개학 후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만족감은 물론 교내 도서관을 담당하는 교사의 경우 업무 경감에 따라 수업 연구에 더 많이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성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는 기존 활동 외에도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설명회 △으라차차 버스지원(일선 학교 체험활동 지원) △수능 및 고입 이후 교육과정 지원 △교직원 번-아웃(Burn Out) 예방 지원 △순회 방과 후 전문강사제 운용 △일인행정실(소규모 학교) 지원 등에도 나서고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창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 가이드 조남경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