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의 청년 셋이 경북 문경의 폐가에서 전시회를 했다. 서울시가 청년들을 지역과 연계해 창업을 지원하는 '넥스트로컬' 사업으로 다소의 지원을 받게 된 건축사 3명이 마련한 것이다. 방치됐던 대장간 건물에 문경의 특산물인 한지와 도자기 등을 이용해 '오래된 것의 재발견,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처럼 버려진 빈집과 지역의 가치 있는 콘텐츠가 만나 가능성을 보여줬다.
30대 초반의 이들은 직업을 갖고 있거나 사업을 구상 중인 전문가그룹이었다. 서울시로부터 창업 준비금을 약간 지원받은 청년들은 문경의 옛 대장간 건물을 사들이고 지역의 브랜드를 찾아 나섰다. 전통 한지와 전통 도자기, 오미자 등 우수한 자원을 만났고 자신들의 창업 모델에 적용하기로 했다. 대장간 건물은 쇠락한 가은읍의 좁은 뒷골목에 있는 것으로 아무도 돌보지 않은 채 방치됐던 곳이다. 대들보나 서까래에는 농기구나 생활용품을 만들던 시절의 그을음이 켜켜이 남아 있었다.
청년들이 빈집을 리모델링하기에 앞서 이 공간을 추억하고 새롭게 태어날 공간의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시도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건축사라는 전문가 관점에서 새롭게 태어날 시설에 대한 기대와 시골살이를 택한 청년들의 미래를 함께 지켜본다는 뜻에서 미래 고객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곳을 독채를 빌려주는 형태의 스테이로 꾸밀 계획이다. 전시회를 통해 살짝 보여준 스테이의 테마는 '고즈넉한 휴식'으로 보인다.
청년들의 지역 정착 의지를 보여주듯 일부는 문경으로 주소를 옮기고 이번 프로젝트가 실패하지 않도록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이러한 청년들은 이들뿐 아니다. 서울시의 이번 사업에만 문경지역에 4개 팀이 참여했고, 이에 앞서 경북도의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등으로 벌써 자리를 잡은 청년도 다수다. 많은 농촌이 지방소멸의 위기에 놓였지만 청년들이 줄지어 시골 생활을 택한다면 해법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청년들은 나라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농촌의 희망이기도 하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30대 초반의 이들은 직업을 갖고 있거나 사업을 구상 중인 전문가그룹이었다. 서울시로부터 창업 준비금을 약간 지원받은 청년들은 문경의 옛 대장간 건물을 사들이고 지역의 브랜드를 찾아 나섰다. 전통 한지와 전통 도자기, 오미자 등 우수한 자원을 만났고 자신들의 창업 모델에 적용하기로 했다. 대장간 건물은 쇠락한 가은읍의 좁은 뒷골목에 있는 것으로 아무도 돌보지 않은 채 방치됐던 곳이다. 대들보나 서까래에는 농기구나 생활용품을 만들던 시절의 그을음이 켜켜이 남아 있었다.
청년들이 빈집을 리모델링하기에 앞서 이 공간을 추억하고 새롭게 태어날 공간의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시도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건축사라는 전문가 관점에서 새롭게 태어날 시설에 대한 기대와 시골살이를 택한 청년들의 미래를 함께 지켜본다는 뜻에서 미래 고객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곳을 독채를 빌려주는 형태의 스테이로 꾸밀 계획이다. 전시회를 통해 살짝 보여준 스테이의 테마는 '고즈넉한 휴식'으로 보인다.
청년들의 지역 정착 의지를 보여주듯 일부는 문경으로 주소를 옮기고 이번 프로젝트가 실패하지 않도록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이러한 청년들은 이들뿐 아니다. 서울시의 이번 사업에만 문경지역에 4개 팀이 참여했고, 이에 앞서 경북도의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등으로 벌써 자리를 잡은 청년도 다수다. 많은 농촌이 지방소멸의 위기에 놓였지만 청년들이 줄지어 시골 생활을 택한다면 해법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청년들은 나라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농촌의 희망이기도 하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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