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산불 오전부터 헬기 57대, 소방차량 200여대, 인력 500여명 동원 '주불진화 총력'

  • 양승진,원형래,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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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5 09:01  |  수정 2022-03-05 09:43  |  발행일 2022-03-05
울진산불 오전부터 헬기 57대, 소방차량 200여대, 인력 500여명 동원 주불진화 총력
4일 밤 경북 울진 북면에 발생한 산불을 소방대원들이 주민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경북 울진 산불로 6천㏊(잠정)가 넘는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 중 가장 넓은 피해면적이다. 산림·소방당국은 5일 오전부터 진화 헬기 57대를 비롯해 소방차량 200여대, 인력 500여명 등을 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다행히 이번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산불로 인해 주민 5천947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들은 임시주거시설과 친인척 집에 각각 머물고 있다. 또 울진에서만 오전 7시 기준 건축물 158개소 소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2호'로 격상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사고·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울진산불 오전부터 헬기 57대, 소방차량 200여대, 인력 500여명 동원 주불진화 총력
경북 울진 산불 이틀째인 5일 새벽 3시 경 울진군민체육센터에 설치된 임시 대피소에 많은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한 때 한울원전 경계선 안까지 번졌던 산불은 산림·소방당국 등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원전 주변은 안정 상태다. 한울원전은 송전망 문제 발생에 대비해 한울 1~5호기의 출력을 50%로 낮췄으며, 현재 전력 수습에는 문제가 없다.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강원 삼척까지 확산했다.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가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갔다.

울진산불 오전부터 헬기 57대, 소방차량 200여대, 인력 500여명 동원 주불진화 총력
지난 4일 오후 산불이 한울 원전 울타리 인근까지 번진 모습.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정부는 이날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어 산불 대비태세와 피해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중대본 본부장인 전해철 장관은 이날 경북 울진 산불 현장을 찾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도 이날 오전 비공개로 울진 국민체육센터 제1대피소 등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정부는 지난 4일 오후 산불과 관련 강원·경북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 선포를 통해 정부는 인력·장비·물자의 동원, 위험구역 설정과 대피명령, 응급지원,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긴급 조치를 실시하게 된다. 재난사태가 선포되면 정부는 인력·장비·물자의 동원, 위험구역 설정과 대피명령, 응급지원,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긴급 조치를 실시하게 된다.

울진산불 오전부터 헬기 57대, 소방차량 200여대, 인력 500여명 동원 주불진화 총력
경북 울진 산불 이틀째인 5일 새벽 3시 경 울진군민체육센터에 설치된 임시 대피소가 이재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 후보는 "집 잃은 분들이 많이 걱정이 있으신 것 같다"며 "제일 중요한 건 제가 보기에는 집이 완전히 불타버려서 돌아갈 곳이 없는 분들, 이런 분들에 대한 주거 대책이 좀 강화돼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호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BGF리테일, 롯데지주 등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산불 피해 이재민 등을 위해 써달라며 생수·의류세트·각종 간식 등을 전달했다. 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도 현장에서 식사 지원을 비롯해 긴급 구호세트 등을 지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불이 장기화 될 경우 일시대피자·이재민 등에게 재해구호물자를 추가로 지원하겠다. 또 민가 등 주택의 전소 피해는 현황을 파악해 임시로 조립주택 설치 비용 지원 등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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