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격전지 분석-의성·군위군수] 여건 유리해진 현직 '3선 고지' 오를까 '주목'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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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3   |  발행일 2022-05-04 제4면   |  수정 2022-05-04 08:56
[의성군수선거]이영훈
이영훈 전 청와대 행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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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수 의성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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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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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열 전 군위축협조합장.
[의성군수선거]최유철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

군위군과 의성군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 유치에 성공한 김영만 군위군수와 김주수 의성군수가 각각 3선 고지를 향해 달린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해당 지자체는 물론, 대구 경북의 입장에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초대형 개발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는 측면에서 두 현직 군수에 대한 지역민의 지지가 높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두 지자체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조금씩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군위군수 선거 3선 가능할까
군위군수 선거는 김영만 예비후보(군위 군수)와 장욱 전 군수 간 세 번째 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컸으나, 올해 초 김진열 예비후보(전 군위 축협조합장)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 구도가 굳어질 경우, 김 군수의 3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이 상대적으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지역 정서를 감안할 경우 각 진영의 화두는 공천이 아니라 적전 분열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더구나 두 번째 대결에서 김 군수에게 뼈 아픈 일격을 당했던 장 전 군수 입장에서는 김진열 후보와의 단일화가 시급한 과제였다. 물론, 장 전 군수와 지지 세력이 겹치는 김진열 후보에게도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문제는 양자 간 단일화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장 전 군수는 최근 "지역 내 갈등을 봉합하고, 군민 화합을 위해 출마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김진열 후보 지지 선언'은 없었다. 실제 장 전 군수측은 "두 사람이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장 전 군수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정리하자'는 입장을 밝힌 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 '김영만 후보와 김진열 후보가 30% 중반대, 장 전 군수는 10% 중반대'라는 특정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온라인으로 발표됐다"면서 "이 보도를 접한 장 전 군수는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영만 후보와 양립할 수 없을 정도로 골이 깊은 장 전 군수의 불출마는 김진열 후보에겐 희소식이다. 하지만 장 전 군수와 김진열 후보의 단일화 협의가 멈춰진 탓에 지역 정가에서는 "김진열 후보가 장 전 군수 지지자들을 모두 흡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는 이 상황이 김영만 후보의 3선 도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김영만 후보와 장 전 군수가 모처에서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관측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초반 열기 사라진 의성군수 경선
의성군수 선거는 김주수 군수의 3선 저지를 위해 김진욱 전 울진경찰서장과 김수문 전 경북도의원,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 이영훈 전 청와대 행정관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 초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도전자들은 김 군수의 공천신청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국민의힘 공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관위가 '최종심에서 유무죄가 판단되지 않은 상태라면, 공천신청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려 김 군수의 공천 길이 열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관계자는 "김주수 후보의 경우 법리적 검토는 물론 자기 소명까지 들었고, 현재 기소된 상태일 뿐"이라며 "아직 1심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공관위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입각해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심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경선 참여는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도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철회한 데 이어 김진욱 후보는 경선에 불참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민의힘 의성군수 경선 열기는 순식간에 냉각됐다. 국민의힘 의성군수 후보 경선에 부동의 1강으로 입지를 굳건히 다진 김주수 후보를 상대로 최유철 후보, 이영훈 후보는 끝까지 도전할 뜻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변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경선이 의외로 싱겁게 끝날 공산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성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군을 제외하면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 무소속 등 경쟁 후보군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의성군수 선거가 무투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현직 단체장 컷오프로 논란이 됐던 국민의힘 의성 군수 경선(김주수·이영훈·최유철)은 6~7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 오는 8일 발표한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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