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지역균형발전위에 반영된 15개 경북 공약 살펴보니...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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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8   |  발행일 2022-05-09 제0면   |  수정 2022-05-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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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가 경북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15개 정책과제를 선정, 8일 발표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정책과제뿐 아니라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일부 권역의 균형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지역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발굴 중인 메타버스·미래 자동차 관련 산업 등도 발전의 틀을 마련했다.

 

사실상 폐기된 탈(脫)원전 정책은 윤석열 정부에서 집중 육성하기로 한 만큼, 경주·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 시·군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맞게 됐다. 다만, 일부 사업은 수십 년 넘게 대통령 공약·정책과제 반영 등이 되풀이돼 온 만큼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사업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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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정책과제 보고회'를 통해 경북지역 7대 분야 15대 정책과제를 공개했다. 15대 정책과제는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을 비롯해 공항 경제권 육성과 연계 도로철도망 구축, 균형 발전을 위한 SOC망 확충, 원자력·가속기 등 관련 산업 육성, 메타버스·미래차·백신 등 산업벨트 조성 등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통합신공항 관련 사업이다. 1천만 명 수요를 반영한 스마트 공항을 조성하고 공항 주변에는 MICE·국제비즈니스단지·자유무역지대 등을 조성한다.

 

특히 통합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가장 큰 과제였던 활주로 길이를 3천200m 이상으로 조성할 것을 명시했다. 공항 주변에는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를 비롯해 중·소형항공기(드론) MRO 클러스터, 항공(드론) 전자부품 거점단지를 조성한다. 의성에는 1조 원이 투입된 비즈니스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신공항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과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중앙고속도로 확장안이 의성IC까지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 1월 국토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서는 읍내JC~군위JC(25.5㎞) 확장안만 반영됐다.


SOC망 확충 등의 경우엔 수십 년째 경제성 등을 이유로 추진되지 못한 △남북 9축(강원 양구~경북 영천)·10축(강원 삼척~경북 영덕) 고속도로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등이 반영됐다. 이 사업들은 매번 정부 출범 때마다 반영됐으나 실제 추진으로 이어지지 못한 만큼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원전 산업 재도약의 기틀도 마련된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원자력안전위원회 경주 이전 등이 반영됐다. 또한 동해안 각 시·군에 원자력 활용 수소생산 실증·국가산단 등 탄소 중립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첨단·미래형 산업도 집중 육성된다. 포항·경주는 양성자·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또한 구미는 메타버스(디지털) 기반 특화 산단 등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경북은 메타버스 콘텐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영천~경주~포항의 동남부권 자동차산업 벨트는 미래차 부품산업 최적지로 거듭난다.


경북 북부권은 안동·의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백신 산업 허브로 조성된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안도 반영됐다. 또 경북도청 신도시에는 공공의대 설립과 경대병원 분원 설립 등 윤 당선인의 공약사항이 반영돼 권역별 의료 격차 해소의 틀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지역 문화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낙동정맥 이든 프로젝트 등도 포함됐으며 낙동강 역사문화관광 사업 등도 추진된다. 산불 피해를 입은 울진을 위한 산림대전환 프로젝트, 산불방지센터 건립 등의 특별 프로젝트도 별도 추진된다.


1차 산업인 농·산·어업 등도 스마트팜과 연계한 대 혁신이 이뤄지며, 이웃사촌 시범마을이나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됐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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