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1천억 이상 기대 대구순환고속도 화물차 통행 기대 절반 수준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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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9 18:43  |  수정 2022-05-09 21:23  |  발행일 2022-05-10 제9면
개통 후 한 달 화물차 5.8% 그쳐…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화물차 통행량 12,3%
전체 출입 차량 중 다사(성서1차산단) 2.5%, 북다사(성서5차산단) 7.8%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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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로 합류하는 칠곡분기점에는 '북대구IC·금호JCT' 방향을 안내하는 별도 표지판이 줄지어 설치돼 있다. 영남일보 DB

기존 고속도로 교통량의 외곽 분산으로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물류비용 절감이 기대됐던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대구4차순환도로 신설구간)의 화물차 통행량이 기존 고속도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 개통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의 4월 한 달 간 통행량은 119만4천613대다. 이중 2종(중형승합·5.5t미만 중형화물) 이상 화물차 통행량은 6만9천109대(전체 통행 차량의 5.8%)에 불과했다. 반면, 승용차(17만8천49대·90.2%)와 경차(4만7천55대·4.0%) 통행량은 전체의 94.2%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분석한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1년간 고속도로를 운행한 16억9천809만6천대 중 화물차는 2억665만8천대로 전체의 12.2%였다.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당시 성서1차산업단지(달서IC·다사IC 인접), 성서5차산업단지(북다사IC 인접),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대구 서남부 산업단지의 물동량 분산을 통한 물류비 절감이 크게 기대됐지만,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4월 한 달 다사(성서1차산단)와 북다사(성서5차산단)를 통해 진입한 차량은 각각 2.5%와 7.8%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5월 가정의 달 연휴기간인 5일부터 8일까지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의 교통량이 6만140대로, 4월 평균(4만6천807대) 대비 28.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업소별로 동명동호, 파군재, 연경 나들목에서 4월 대비 교통량이 각각 53.5%, 36.1%, 35.4% 늘어났고, 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징검다리 연휴 셋 째 날인 7일 6만3천442대"라고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가 국토교통부를 통해 지난 3월25일 배포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도심교통 혼잡해소·연간 약 1천27억원 물류비용 절감 효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징검다리 연휴기간 통행량이 크게 늘었다는 파군재와 연경 나들목은 아파트 밀집지역인 북구 동·서변동과 동구 이시아폴리스 지역일 뿐 아니라 토요일인 지난 4월 2일과 일요일인 4월 3일 통행량도 각각 5만5천227대와 5만3천473대를 기록한 바 있어 주말 비교가 아닌 평일을 포함한 전체 평균과 비교한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운영하는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신설구간 통행료가 대구4차순환도로 기존구간인 민자도로(범안로·앞산터널로) 보다 두 배가 넘는 곳도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서변~파군재 구간(4.01㎞) 통행료는 1천100원인 반면, 민자도로인 범안로(안심~범물) 7.25㎞ 통행료는 600원(각 구간 3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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