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vs 일꾼론' 대구시장 후보들 4인4색 선거전 시작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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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9   |  발행일 2022-05-20 제5면   |  수정 2022-05-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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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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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더불어민주당 서재헌(뒷줄 왼쪽 셋째)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비례대표 출마자 및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막을 올렸다. 여야 후보자들은 오는 31일까지 13일 동안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나섰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홍준표,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정의당 한민정,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선거운동 첫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정치버스킹'으로 표심 다지기 나서
여당이 된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정치 버스킹'에 나섰다. 이번에는 선거운동을 '만민공동회'로 명명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대구 달서구을)·김용판(대구 달서구병)·강대식(대구 동구을)·홍석준(대구 달서구갑) 의원과 무소속 임병헌(대구 중구-남구) 의원을 비롯해 선거운동원, 지지자 등 500여 명이 몰렸다. 이날 유세차에는 이들과 함께 4년 전 홍 후보를 상대로 고배를 마셨던 수성구을 보궐선거 이인선 후보도 함께 올라 눈길을 끌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과거 일제 치하에선 서울·평양·대구가 3대 도시였는데 해방된 뒤 서울·부산·대구로 됐고, 5년 전부터는 인천이 올라서면서 3대 도시에서도 밀려났다"며 "쇠락한 대구의 과거 영광을 되찾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을 4년 동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약속도 했다. 홍 후보는 "통합신공항을 통해 인천공항에 치우쳐 있는 물류 독점 체제를 깨고 자연스럽게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또 산업구조를 개편해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시정 혁신과 시 산하 공공기관을 통폐합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 후보는 "4년 동안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하겠다. 행사장이나 쫓아다니는 시장은 되지 않겠다"며 "또 강력하게 시정을 바꿔보겠다. 시정과 시 산하 공공기관의 의식·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대구시는 희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민의 세금이 한 푼도 낭비되는 일이 없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 서재헌 "열심히 하는 후보 뽑아달라"… 박지현 비대위원장 지원 나서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는 이른바 '보수의 성지'라 불리는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대구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이날 서 후보는 자신의 전문성과 일하는 후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일꾼론'을 내세웠다. 그는 이날 새벽 첫 번째 일정으로 방문했던 매천시장에서의 일화를 소개하며 "전문가들도 수박을 고를 때 손으로 만져보고 직접 먹어도 본다. 정치인들을 '색 '만 보고 선택하지 말아달라"며 "자질과 증력 도덕성 등을 꼼꼼하게 봐야 한다. 나쁜 정치인 뽑으면 대구 경제는 배탈이 난다"고 했다. 이날 서 후보는 왼발에는 빨간색을 오른발에는 파란색 신발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유세 현장에는 보수 성향의 일부 시민이 확성기를 들고 선거운동을 방해하면서 민주당 관계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한 민주당 지지자는 "아무리 대구가 보수적인 도시라고 해도 공식선거 운동을 방해하면 되냐"며 불쾌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또 박지현 위원장은 수성구 범물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권력에서 밀려나 대선에 나갈 가능성도 없고 아무 희망도 없는 분에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무려 4년씩이나 대구를 맡겨도 되겠느냐"며 홍준표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홍 후보를 "쓸쓸히 서산 너머로 지는 노을"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서 후보에 대해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시민을 안전하게 지킬 후보는 서재헌 뿐"이라며 "서 후보 1호 공약이 바로 제2대구의료원 설립과 대구형 기본의료복지제도"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한민정·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는 건설 현장, 쪽방촌에서 첫 발
진보 소수정당 후보인 정의당 한민정 후보와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는 각각 노동 현장과 쪽방촌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노동과 주거 빈곤을 키워드로 잡은 셈이다.

한민정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달서구 상인동의 한 건설 현장 방문을 공식 선거운동 첫 번째 일정으로 택했다. 이 자리에는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도 동행했다. 한 후보는 건설노동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대구는 노동정책이 실종되어 평균임금이 전국 꼴찌 수준이 되었고, 때문에 많은 청년과 시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난다. 대구의 노동정책을 바로 세워야 대구의 경제가 살아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수성구 신매네거리로 이동, 대구지역 진보정당 사상 처음으로 4선 기초의원 도전에 나선 김성년 수성구의원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출근길 인사를 했다. 한 후보는 "대구는 이제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교체 돼야 한다"며 "그래야 대구 시민들의 삶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는 대구지역 쪽방촌 밀집 지역인 북부정류장 인근에서 공식 선거운동의 첫발을 뗐다. 신 후보는 투기하는 부동산 정책이 아닌 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주거 정책을 펼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대구시민으로 연간 12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쪽방촌은 화려한 도시의 불빛에 가려진 불안정한 주거의 전형"이라며 "말로만 컬러풀 대구를 외치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조명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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