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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열린 제16회 DIMF 어워즈 축하 공연에서 관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
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지난 11일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DIMF는 3년 만에 해외 작품 초청, 대규모 야외 개막축하공연 등을 재개해 코로나19 이전의 열기를 되찾았다. 적지 않은 관객이 찾으면서 DIMF가 지난 2년간 침체된 뮤지컬 산업 재도약의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26만명 참여…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올해 DIMF는 공식 초청작 5개, 창작지원작 5개,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8개, 특별공연 3개, 온라인 상영작 1개 등 총 22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온·오프라인으로 DIMF를 즐긴 관객은 26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26만여 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올해 공식 초청작 등 객석 점유율은 80%를 기록했다.
창작지원작은 다양한 소재로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산들'은 퍼펫(인형)을 활용해 군견병과 군견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반지의 제왕' 작가 톨킨과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루이스의 이야기인 '인비저블', 지질과학과 고생물학 발전에 이바지했으나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영국 지질학자의 삶을 담은 '메리 애닝'은 신선한 소재로 호평을 받았다.
최원준 파워포엠 대표는 "창작지원작은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노력한 것이 느껴졌다. 폐막작 '더 콰이어 오브 맨'은 이런 식으로도 주크박스 뮤지컬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코로나를 겪은 사람들의 위로와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DIMF 메타버스'와 '온라인 생중계' 등 온라인에서도 DIMF를 즐겼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DIMF메타버스는 축제 개막 전 지난달 20일부터 오픈해 약 8천600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온라인을 통한 중계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막작인 '투란도트' 슬로바키아 버전과 창작뮤지컬 5개 작품이 온라인을 통해 중계됐고, 작품별 평균 조회 수는 1만5천 여회를 기록했다. 이틀간 상영된 온라인 상영작 '넌 리딩클럽 EP.2_내 마음은 온 우주보다 조금 더 커'(대만)의 총 조회 수는 3천8백 여회로 집계됐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뮤지컬 인큐베이팅 사업 리딩 공연'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지역 창작 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개발 단계에 있는 작품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였는데, 상당수 작품이 당장 무대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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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DIMF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 11일 오후 대구오페라하우스 앞에서 DIMF폐막작 '더 콰이어 오브 맨' 출연진들이 시상식장으로 입장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국·내외 프로듀서들의 관심
해외 프로듀서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스팸어랏' 등 100여 편 이상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미국의 마이클 맥페든 TRW프로덕션 공연 라이선스 전문가, 디지털 공연 등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의 엠마마틴 엠마마틴 아트 마케팅 예술 마케팅 컨설턴트가 DIMF를 찾았다. 또 일본의 타쿠보 오코 아이온 제작회사 대표, 영국의 브라이언 후트 하 트숀 후크 프로덕션 CEO 등 해외 공연계 인사들이 DIMF를 찾아 한국 창작 뮤지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국내 프로듀서들도 해외 공식초청작, 창작지원작, 뮤지컬 인큐베이팅 사업 리딩 공연 등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딤프린지' '열린 뮤지컬 특강' '스타 데이트'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제16회 DIMF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부대 행사에는 총 9만여 명의 관객이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자원활동가 '딤프지기' 활동도 빛났다. 전국에서 모인 딤프지기 169명이 공연장 운영팀, 부대행사팀, 홍보팀, 의전·통역팀, 딤프지기 매니저 등 각자 분야에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DIMF 축제를 만들었다.
◆축제 외연 확장은 여전히 숙제
국가별로 다른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한계가 있었지만, 올해 DIMF에선 해외 뮤지컬 작품을 다양하게 볼 수 없어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세계적으로도 영화제는 많지만 뮤지컬 축제는 흔하지 않은 만큼, 뮤지컬 도시인 대구의 문화 상품으로 계속 키워가면 좋겠다"며 "다만 국제 축제로는 아쉬운 점이 있는데, 더 다양한 나라의 참가작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축제의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DIMF 공연을 보기 위해 대구를 찾은 관객이 대구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공연장 밖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공연영상학과)는 "DIMF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대구를 방문하고 머무르도록 해 축제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지역 전통시장과 협업해 공연 티켓이 있으면 할인해주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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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