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사건립기금' 폐지에 시청사 이전지인 달서구 '술렁'(종합)

  • 서민지
  • |
  • 입력 2022-07-17 17:33   |  수정 2022-07-18 06:54
일각 "홍준표 시장 임기내 신청사 건립 추진 않겠다는 것 아니냐"
달서구청, '대구시신청사건립지원TF' 회의 가동하며 못박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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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청이 구상하고 있는 대구시 신청사 및 주변 인프라 기본 구상도.  <대구 달서구청 제공>

대구시가 채무 감축 방안 일환으로 '(대구시)청사건립기금'을 비롯한 9개 기금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시청사 이전 대상지인 달서구가 또 한번 술렁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4일 강도 높은 재정혁신으로 예산을 절감해 민선 8기 임기 내 1조5천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하고 획기적인 채무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회계로 대체할 수 있거나 불필요한 재량·자체 기금 9개가 폐지된다. 구체적으로는 △(대구시)청사건립기금 △남북교류협력기금 △시립예술단진흥기금 △사회복지기금 △인재육성기금 △체육진흥기금 △농촌지도자육성기금 △메디시티기금 △양성평등기금 등이다.


청사건립기금 폐지 소식에 달서구청은 신청사 이전 사업이 차질 빚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며 곧바로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대구시청 이전 재검토설이 흘러나와 달서구 전체가 혼란에 빠진 적 있다. 당시 달서구청은 입장문을 내고 "숙의민주주의를 거친 대구시민의 결실로, 대구 균형발전 및 대구 비전 혁신의 새로운 역사적 산물"이라며 "대구시민의 합의된 신청사 이전 건립은 앞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달서구청 한 관계자는 "지난 번 시청사 이전 재검토 발언이 나와 혼란스러웠는데 이번에 청사건립기금 폐지까지 발표되면서 구청 안팎에서는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면서도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50대 과제에 시청·도청 후적지 개발이 포함돼 있으니 기금을 폐지한다고 해서 시청 이전을 안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구시 관계자도 "정해진 절차와 원칙에 따라 추진한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다만 관련 예산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많이 들어가고, 일반회계를 통해 사업 진행 절차에 따라서 편성해 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달서구청은 두 번 다시 대구시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다른 말이 나오지 않도록 못을 박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달서구청은 지난 15일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원 TF'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달서구 차원의 지원 준비와 신청사 주변 개발을 촉진하는 마중물 사업 발굴 등을 다루면서 홍준표 시장 체제에서도 대구시 신청사의 달서구 이전은 변함없이 추진돼야 함을 분명히 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신청사 주변 도로 확장 및 지하화 등을 고려한 교통·녹지 환경 조성 지원 △상주·유동인구 증가에 대비한 상권 활성화와 위생업소 선진화 등과 관련한 인프라 지원도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함을 강조했다. 회의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역의 역사적 상징성을 담은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대구시와 연계한 달서구의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신청사와 주변지가 역사·문화·경제·관광을 아우르는 대구 중심지, 나아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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