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흔들어 박근혜 2기 정부 만드려고 하나" 비판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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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9  |  수정 2022-07-18 16:41  |  발행일 2022-07-19 제3면
홍준표 尹흔들어 박근혜 2기 정부 만드려고 하나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연탄가스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할까"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보수진영 내 비판을 두고 쓴소리에 나섰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장서서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보기나 하는 게 같은 당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DJ(김대중) 정권 시절 박지원 비서실장은 박찬종 선배에게 '연탄가스 정치인'이라고 논평했고, 언론은 기막힌 비유법이라고 극찬했는데, 내가 자유한국당 (국민의힘 전신) 시절 친박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말하니 나에게는 당 내에서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고 회상했다.

또 홍 시장은 전날(17일) "보수면 보수지 무슨 개혁적 보수가 있고 반개혁적 보수가 있나"라면서 "개혁적 보수 내세워 박근혜 정권 탄핵하고 문재인 정권 세운 게 개혁적 보수였나. 그래가지고 5년 동안 이 나라가 어떻게 됐나"라고 유 전 의원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이 갈팡질팡하면 도와줄 생각을 해야지, 또 개혁적 보수를 내세워 박근혜 정권 데자뷔를 만들려 하나"라며 "'윤핵관'들의 행태도 짜증나는 무더운 여름날인데, 또다시 개혁적 보수를 내세우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적군인가 아군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이제 그 근처에도 가지마시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우리 당이 과거의 도로 새누리당,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면 망하는 길이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국민들이 대부분 원하는 헌법 가치를 지키는 개혁보수의 길로 가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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