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열 수시선발 109명 증가…약학은 작년과 동일, 지역균형인재 전형 확대로 학생부교과 비중 더 늘어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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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9 07:34  |  수정 2022-08-29 07:39  |  발행일 2022-08-29 제15면
[2023 대입수시특집] ■ 의약학계열

2023학년도 의학계열(의대·치의대·한의대)은 수시모집에서 2천702명을 뽑는다. 정원 내 기준(총 4천359명)의 62.0%를 수시로 선발하는 것이다. 전체 정원은 소폭 감소했지만, 수시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보다 109명 늘었다. 다만 수도권 대학의 경우 정시 확대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시 선발 인원은 568명으로, 지난해(591명)보다 줄었다.

◆지역균형인재 전형 확대

지역 우수 인재의 지역 유입을 위해 2021년 9월 개정한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2023학년도 대입에서 지방 소재 대학들은 지역균형인재 전형을 확대했다. 여기에 의·약학계열의 경우 지역 학생 최소 입학 비율이 40%(강원·제주는 20%)로 의무화됐다.

이 같은 지역균형인재전형 확대로 지방 소재 대학의 수시 선발 인원은 대부분 늘었고, 이에 비수도권 지역 수험생의 의학계열 진학의 문도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의학계열 선발 인원의 48.7%인 1천317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천219명(45.1%), 논술전형으로는 166명(6.1%)을 선발한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 신설에 이어 올해는 대부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실시되는 지방 소재 대학의 지역균형인재전형 규모가 확대되면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도 계속 늘고 있는 분위기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의학계열 학과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특정 영역 제한이 없는 경우, 응시한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별로 전형 방법과 평가 요소가 달라 대학별 제출 서류와 면접 방법을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과 인성 등을 평가하고, 대학에 따라 면접 평가 내용 및 방식이 다른 만큼 여기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에 비해 낮거나 미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논술전형에서는 대부분 논술 60~80%에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반영한다. 의학계열 논술은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출제하고, 과학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택1을 선택해 실시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의학계열 중 연세대 치의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약학대 선발인원, 전년도와 같아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로 전환한 약학대학의 경우 올해 37개교에서 1천743명을 선발, 지난해와 대학과 선발인원 수 모두 같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인원의 56.7%인 989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530명(53.6%), 학생부종합전형으로 387명(39.1%), 논술전형으로 72명(7.3%)을 선발한다.

가톨릭대, 중앙대, 전남대 등은 수시 선발 인원을 늘리면서 2022학년도보다 약학대학 전체 수시모집 선발 규모가 소폭 확대됐고, 지방 소재 대학의 경우 지역균형인재 선발 전형 확대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과 비율이 증가했다.

또 계명대와 충북대는 약학대학을 약학과와 제약학과로 분리해 선발한다. 약학과와 제약학과 모두 교과목이나 약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약학과는 생명약학 분야를, 제약학과는 산업약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교육하게 된다. 인문계 학생의 지원이 가능하고, 약학전공과 마찬가지로 약사국가시험에 응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2022학년도에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약학과를 선발하지 않았던 경희대는 올해 지역균형전형에서 약학과 선발을 신설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2학년도에 새롭게 신설된 약학계열은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강세를 나타내 전형 평균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고, 일부는 의예과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올해는 재수생과 반수생이 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이 증가해 약학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N수생의 지원이 집중되는 논술전형은 선발 규모도 작아 경쟁률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에는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등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일부 약대로 분산, 치대·한의대·수의대의 입시 결과가 소폭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던 만큼 올해 약학대학 합격선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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