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상위권大 학생부종합전형·수능최저기준 대비해야

  • 노인호
  • |
  • 입력 2022-08-29 07:22  |  수정 2022-08-29 08:51
[2023 대입수시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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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되는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에서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은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최저기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남일보 DB

고려대·한양대 등 서울 주요大
수시 인원 60%이상 학종 선발

교과성적 중요성 커지는 추세
대면면접 평가 전환 맞춰 준비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 진학을 바라는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정시모집 확대로 감소추세를 보이던 수도권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올해 논술전형 등 다른 전형 선발 인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소폭 확대된 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연세대(서울)는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신설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50.4%에서 51%로,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 고른기회전형 선발 인원을 늘리고 논술 전형, 실기 전형 선발 인원을 축소해 종합 전형 선발 비율이 50.4%에서 52.1%로 높아졌다.
 

선발 비율이 줄어든 곳도 있다.

성균관대는 정시모집과 수시 타 전형 선발 인원을 늘리면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62%에서 60.8%로 감소했고, 숙명여대와 중앙대 등도 정시 선발 인원 증가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줄었다.

하지만 이런 선발 인원의 감소에도 여전히 서울 주요 대학은 수시모집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가장 높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고려대(서울),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서울) 등도 수시모집 인원의 60% 이상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 진학을 바라는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서류 평가 항목 축소, 면접 영향력 확대 추세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보통 서류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 1단계 성적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또 전형 요소는 동일해도 면접 고사 반영 비율, 수능 최저학력기준 설정 유무 등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서류+면접 일괄 선발을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해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3배수를 선발한다.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서울) 등은 제출 서류만으로 선발한다. 면접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제출 서류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탓에 서류 평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평가 요소가 없다. 따라서 서류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 내용, 진학 목표, 학습 계획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성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과 성적 외에 비교과활동이 평가되지만, 교과 성적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추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자기소개서를 보지 않는 학교도 점차 늘면서 학생부 평가 항목도 축소되고 있어 서류+면접 반영 전형에서 면접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의예 등 상위권 진학 희망 때는 수능최저도 신경 써야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하지만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상위권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의예·약학 등 일부 최상위 모집단위에서만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다만 올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기준을 완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전년도보다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던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1년 만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다시 폐지했고, 이화여대도 자연계열 최저기준을 3개 등급합 6 이내에서 수학 포함 2개 등급합 5 이내로 완화했다.

하지만 2021학년도에 코로나19에 대응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하향 조정했던 서울대는 올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에서 3개 등급합 7등급 이내로 다시 상향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이전 기준인 3개 영역 이상 2등급보다는 완화된 수준이다.

2024학년도 자기소개서 전면 폐지를 앞두고 1년 앞서 이를 폐지한 학교도 적지 않다.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세종대, 이화여대 등이 자기소개서를 폐지한다.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서류평가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되는 만큼 학생부 경쟁력, 면접 준비의 중요성도 더 커지게 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2021학년도부터 일부 대학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대면면접평가로 다시 전환한 대학들도 있어 평가 방법 확인 후 대학별 면접고사 방법에 맞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평가 유형 및 방법이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받기 위해서는 대학의 면접 기출 문제를 찾아 출제 경향을 파악해보고, 모의면접을 통해 다양한 면접 상황에 대비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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