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입 수시특집] "신입생 미달사태 날라" 대구경북 대학들 수시 올인

  • 박종문
  • |
  • 입력 2022-08-28 17:26  |  수정 2022-08-29 07:10  |  발행일 2022-08-28
대부분 전체정원의 90% 안팎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완화
파격적 장학혜택 등 모집 사활

대구경북지역 일반대(4년제)가 수시모집에 올인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이 한계에 달하면서 대구경북지역 일반대는 수시에서 최대한 많은 학생을 모집해야 대량 미달사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대학들은 수시모집 비중 확대와 함께 신입생 장학혜택을 늘리고 입학 후 원하는 학과로의 전과(轉科) 기회도 대폭 확대하는 등 학생 수요를 최대한 반영한 맞춤형 입시제도를 강화했다.


전체모집 정원 가운데 수시모집 비중은 경운대 97.9%를 비롯, 대구가톨릭대 94.8%, 대구대 94.2%, 대구한의대 93%, 동양대 91.5%, 안동대 91.1%, 계명대 85.3%, 영남대 89.5%, 동국대 WISE캠퍼스 89.7% 등으로 대부분 대학이 90% 안팎이다. 정부방침에 의해 정시비중을 30% 이상 유지해야 하는 경북대만이 수시비중 69.3%였다.


지역대학들은 또 의과대, 간호대, 한의대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해 수험생 부담을 줄였다. 계량적인 입시성적이나 학교성적 보다는 수험생의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전형비중을 높여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대학들은 또 입학 후에도 자신의 적성을 찾아 학과를 옮길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해 전공 적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대폭 개편했다.


장학혜택 또한 확대했다. 현행 입시제도에서 수시 최초합격자의 이탈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만큼 이들을 잡기위한 전략이다.


경일대는 수시 최초 상위합격자에게 한 학기 수업료 30% 면제~두 개 학기 수업료 50% 면제를 해주기로 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정원내 최초 합격자에게 100만원·충원1차 합격자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수시최초합격자 전원에게 100만원(인문계열)·150만원(자연계열)과 성직자추천장학금(150만원)을, 대구대는 충원합격자 모두에게 기숙사비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이처럼 지역대학들이 2023학년도 수시에 올인하고 있는 것은 이번 입시결과가 향후 2~5년간 안정적 신입생 모집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환경에서 자칫 신입생 대량미달사태를 겪을 경우 학교 이미지가 나빠져 다가올 입시에도 부담이 되는 만큼 2023학년도 입시가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2022학년도 입시에서 대구경북지역 일반대 가운데 상당수 대학이 90% 초반, 일부 대학은 80%대까지 떨어지는 등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충원률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