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시모집 인원 '역대 최대' 학생부교과·종합전형 합쳐서 74.9%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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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9 07:20  |  수정 2022-08-29 08:50  |  발행일 2022-08-29 제13면
[2023 대입 수시특집] 성공전략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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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3일부터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이 시작된다. 같은 달 17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이후 12월14일까지 학교별 모집 전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2023학년도의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도보다 줄었지만,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더 늘어났다.

28일 송원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2천998명으로 2022학년도 보다 5천52명이 줄었다. 하지만 수시모집 인원은 26만7천137명으로 지난해 26만2천808명보다 4천329명 늘었다. 전체 모집 정원의 77.9%를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는 것.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모의고사 성적
꼼꼼한 분석 후 객관적 성적 위치 파악
대학별 고사 준비땐 기출문제 체크를
논술고사 출제경향 전년도와 비슷할 듯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는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높은 대학 희망땐
인문계열 학생 수학영역 철저 대비를
통합형 수능인 만큼 상위등급 받아야



◆증가하는 학생부 중심 전형

전년도보다 모집인원이 더 늘어난 2023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중에서도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 비교과·교과·면접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 그리고 논술 전형, 특기 등 실기 위주 전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2만9천919명으로 올해 수시모집 전체 인원 26만7천137명의 86.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학생부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수시모집 중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올해 선발 인원의 55.8%인 14만8천930명을 뽑아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이다. 모집인원은 지난해(14만6천854명)보다 2천여 명이 더 늘어났다. 또 2022학년도부터 실시된 지역균형전형이 2023학년도에도 유지되면서 서울 지역 상위 15개 대학 기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1천746명 증가했다.

특히 대구경북권 대학들의 수시모집 인원은 역대 최대 규모다.

2023학년도 대구경북권 22개 대학 수시모집인원은 총 2만9천11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3만4천301명)의 84.9%를 차지했다. 이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인원(2만8천302명)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을 수시 모집에서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을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1만8천944명(55.2%)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부종합전형 6천758명(19.7%), 실기위주전형 2천933명(8.6%), 논술위주전형 477명(1.4%)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합치면 2만5천702명으로, 전체 대구경북권 대학 수시모집인원의 74.9%를 차지한다. 결국 2023학년도 수시모집 당락의 최대 변수는 학생부인 셈이다.

지역별·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등을 보면, 서울 등 수도권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대구경북은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등 수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3만3천504명으로, 수도권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4.6% 정도다. 이는 대구경북권(19.7%)의 2배를 웃도는 것은 물론 타 지역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상위권 주요 대학에서 주로 실시하는 논술전형 선발 인원도 9천123명으로, 수도권 수시모집 인원의 12.1%에 이르렀다.

반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55.2%로, 서울 지역 학생부교과전형선발 비중(27.1%)보다 갑절 이상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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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는 꼭 가고 싶은 곳에 소신지원해야

수시모집의 경우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그런 만큼 수시 지원 때는 꼭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에 소신 지원해야 한다. 또 수시에서는 다양한 전형 자료를 활용, 지원하는 대학에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 공략해야 한다. 서울지역 대학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등 서류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종합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상당히 크고, 기초수급 대상자나 차상위계층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회균등 특별전형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수험생은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전형 유무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우선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을 경우 수시모집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을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학교 별로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고, 대학별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다.

또 대학별고사로 논술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고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어떤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그에 맞게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수시모집은 일정에 따라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지만, 대학별고사와 수능 준비 등을 고려해 희망하는 대학을 몇 개 정도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대학별고사 준비는 각 대학 홈페이지 등에 공개되어 있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최근 들어 다소 쉽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는 논술고사는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부분의 대학이 교과형 논술고사여서 출제경향도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면접은 서류 기반 면접이나 제시문 활용 등을 통해 기본소양과 전공 적성 평가를 진행하는 대학들이 많다. 전공적성평가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영어 지문을 주기도 한다.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제대, 한림대 의예과 등에서는 다중미니면접(Multiple Mini Interview)을 실시한다.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이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은 수준으로 요구하는 대학도 있는 탓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탈락하는 수험생도 예상외로 많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도입된 통합형 수능으로 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계 학생이 수학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렵게 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런 만큼 인문계열 학생은 수학에 대한 학습량을 늘리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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