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大 '반도체 학과' 신설 붐…일부는 학종 100% 선발

  • 노인호
  • |
  • 입력 2022-08-29 07:34  |  수정 2022-08-29 07:40  |  발행일 2022-08-29 제15면
[2023 대입수시특집] ■ 대기업 취업보장 계약학과
서강대·카이스트·포스텍 등 개설…이화여대 AI학과로 개편
디스플레이융합·스마트모빌리티 등 채용연계 첨단학과도 신설
"우수생 경쟁 치열…기존 他계약학과 합격선 참고해 신중 지원"

2022082701000822000033111
최근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한 2023학년도 대입 수시상담실을 찾은 학생과 학모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이 다음달 13일부터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늘어난 만큼 자신이 원하는 대학, 학과의 전형에 맞춰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남일보 DB〉

반도체 수요 급증 등으로 대학에서도 관련학과 신설이 이어지고 있고, 이들 학과도 수시모집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특히 시장 수요가 확인된 학과 등의 경우 입학과 동시에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데다 정부가 2026년까지 디지털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수험생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이다.

28일 대학과 입시 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서강대·포스텍·카이스트·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은 삼성, SK하이닉스와 협약을 통해 반도체학과를 다수 신설했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 카이스트, 연세대(서울)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등 상위권 대학에 신설된 반도체 관련 학과의 경우 수시모집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가장 높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된다. 올해 신설된 포스텍, 카이스트도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되는 것은 물론 삼성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통한 실무 교육 등 장학금과 교육 혜택도 성균관대와 유사하다. 2023학년도 신설학과인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서울) 반도체공학과는 졸업 후 SK하이닉스 입사가 보장된다.

이런 분위기 탓에 올해 반도체 관련 학과가 대거 신설됐다. 기존에 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에 이어 서강대, 카이스트, 포스텍, 한양대 등에 반도체학과가 새롭게 생겼다. 이화여대는 올해 인공지능대학을 신설, 대학 내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새롭게 만들었고, 인공지능전공은 인공지능학과로 변경했다. 서강대와 한국공학대도 올해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했다.

반도체공학과 외에도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와 연계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폭넓게 만들어지고 있다.

연세대는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디스플레이 분야의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신설했다. 고려대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현대자동차와는 스마트모빌리티학부를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신설해 올해 수시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신설된 첨단학과의 경우 유망 분야의 학과들인 만큼 취업 등 향후 전망이 밝다. 하지만 신설 첫 해에는 정확한 지원 가능 점수 등 사전 정보가 부족한 탓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취업이 보장된 학과는 우수한 수험생들의 지원으로 신설학과임에도 합격선이 비교적 높게 형성될 수 있는 만큼 모의 지원 경향 및 실시간 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신설 계약학과에 지원할 경우 이미 개설되어 있는 타 계약학과의 경쟁률 및 합격선을 참고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인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