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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왼쪽)와 '송강'이 산책에 나서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대구 북구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오전 8시10분쯤 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설 동물병원에서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2마리가 산책에 나선 모습이 영남일보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날 오전 산책은 병원 관계자들이 곰이와 송강을 데리고 나와 동물병원 앞 20m 내외에서 약 5분간 진행됐다.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 관계자는 "밖에서 기르던 개들이라 실내에서 배변을 잘 못하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바깥에서 배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풍산개들은 송강은 바깥으로 나오자 주위를 둘러보며 땅 냄새를 맡았으며, 동물병원 앞 잔디밭에서 산책을 한 후 약 5분 만에 다시 실내로 향했다.
곰이와 송강은 최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과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의 협의로 경북대 동물병원에 맡겨졌고, 현재 검진을 받고 있다.
권영삼 경북대 동물병원 원장은 영남일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월요일(7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서 연락이 왔고 화요일(8일)에 곰이와 송강이 이곳에 도착했다"며 "현재 건강검진이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풍산개들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진은 신체검사, 혈액검사, 방사선, 초음파 검사가 진행되는데 현재 신체·혈액검사는 마친 상태로 검사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기록관 측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곰이와 송강은 경북대 동물병원에 머무는 동안 시간을 정해 배변을 위한 산책을 시키고 있다"면서 "대통령기록관과 협의를 거쳐 풍산개들이 건강검진을 위해 1주일 정도 이곳에 머물 예정이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윤관식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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