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안 해

  •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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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1  |  수정 2022-11-10 19:21  |  발행일 2022-11-11 제6면
경찰 "대구시 점검·수리 위해 밸브 잠가…법리적 검토 중"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안 해
지난달 25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힘쓰고 있다. 화재 당시 시장 내 일부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일보DB

대구강북경찰서가 지난달 25일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당시 일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장소인 농산 A동에서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의 스프링클러 2개 밸브가 잠겨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농산 A동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3.25m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으며, 밸브는 구역을 나눠 총 5개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발화 지점 인근 밸브 2개가 잠겨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매시장관리사무소 측은 외부업체를 통해 진행한 정밀점검에서 스프링클러 결함을 발견돼 이달 20일까지 지적사항을 보완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구시가 점검, 수리를 위해 스프링클러 밸브를 잠가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소방점검 조치명령 기간 중 밸브를 잠가둔 사실에 대해 법리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밸브를 잠가둔 것과 관련 소방시설법 제9조 3항에서 '소방시설의 점검·정비를 위한 폐쇄·차단은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자체적인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소방시설 전문업체와 소방당국의 의견을 수합해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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