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되찾는 대구 관광(상)K-드라마·영화 촬영지 '눈길'...계산성당·수성못 등 한류 관광명소 주목

대구 도심 인기 영화·드라마 촬영지.

지난 11일 대구∼후쿠오카 노선이 2년9개월 만에 다시 운항을 재개했다. 사흘 뒤인 14일에는 대구∼도쿄 노선, 오는 25일에는 대구∼오사카 노선까지 운항을 재개하며 대구와 일본을 잇는 하늘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대구와 일본 주요 도시와의 하늘길은 대구시민의 일본 관광 활성화로도 이어지겠지만, 여전히 한류 열풍이 남아 있는 일본의 대구 관광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국제공항의 일본 노선 재개에 맞춰 영남일보는 대구의 한류 관광명소와 대구 10미(味), 겨울 실내 관광지를 세 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김광석길' 음악 애호가 취향 저격…로맨틱한 데이트 장소
'계산성당' 대구 최초 서양식 건물…대한민국 사적 290호 지정
'계명대 캠퍼스' 영화·드라마 촬영 중심지…중세 건축물 연상


'빈센조' '미스터션샤인' '각시탈' '더킹:영원의 군주' '사랑비'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의 인기 드라마와 '공동경비구역 JSA' '검은 사제들' '히말라야' 등의 영화 배경이 된 대구 곳곳은 K-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미도다방, 진골목, 계산성당, 청라언덕, 3·1 만세운동길, 이상화 고택, 달성공원, 아양 기찻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계명한학촌, 계명대 대명캠퍼스, 경상감영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구오페라 하우스, 화원유원지·사문진 나루터, 남평문씨 본리세거지, 성 유스티노 신학교, 수성못, 이월드·83타워, 앞산 전망대, 서문야시장은 이미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됐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다니?"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김광석 노래를 듣던 송강호의 대사다. 김광석의 호소력 있는 노래는 영화 곳곳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특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골목 초입부터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부드러운 선율의 음악. 바로 방천시장 근처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다. 드라마 '오마이 비너스'에서 주인공 신민아와 소지섭이 대구 아양 기찻길에서 만난 이후 로맨틱한 데이트를 한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현빈과 한지민이 출연한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는 '달고나 데이트' 장면을 촬영해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계산성당 <대구시 제공>

◆계산성당

배우 이민호와 김고은이 출연한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의 촬영지였던 계산성당에서는 영화 '검은 사제들'과 '히말라야'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 계산성당은 1899년 한옥으로 지어졌지만, 1900년 2월 화재로 소실된 후 '아킬레 바오로 로베트'(한국명 김보록) 신부에 의해 1902년 5월에 완공됐다. 대한민국 사적 290호로 지정된 계산성당은 두 개의 탑으로 이뤄진 고딕 건축 양식이 특징이다.

청라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