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대구에 모습 드러낸 이만희...스타디움서 10만 운집 행사

  • 서민지,이동현
  • |
  • 입력 2022-11-20 17:36  |  수정 2022-11-21 08:42  |  발행일 2022-11-21 제2면
clip20221120165308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천지 예수교회 수료식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clip20221120165554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천지 예수교회 수료식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2020년 2월 코로나19 사태가 대구와 경북 경산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시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만희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예수교회) 총회장이 3년 만에 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신규 교육생 8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천지 예수교회 선교센터 113기 수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수료식은 신천지 예수교회가 사실상 3년 만에 연 대규모 대면 행사로, 코로나19 발생 초기 감염확산의 진원지였던 대구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수료식에 10만명 가까이 운집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이 총회장 일행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헬리콥터가 대구스타디움 인근에 착륙했고, 이어 10분 뒤쯤 이들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세단 등 차량 10여 대가 경호를 받으면서 줄줄이 대구스타디움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장에서 10만여 명이 내지르는 함성 속에 입장한 이 총회장은 개회선언 이후 '평화의 북소리'를 세 번 울렸다.


앞서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1월16~17일 대구와 청도를 다녀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달 뒤인 2월18일 국내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함과 동시에 대구경북에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이 총회장과 신천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가 신천지 예수교회와 이 총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1천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현재 진행 중이다. 속행 재판은 오는 24일 예정돼 있다. 한편 이 총회장은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가 확정됐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민지 기자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동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