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태풍 피해 당한 포항 특수성 강조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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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7 15:27  |  수정 2022-11-28 08:27  |  발행일 2022-11-27
원 장관, 철강 생산 현장 방문해 업계 우려사항 청취,
화물차주들에게는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적극 노력 강조
원희룡
원희룡(왼쪽 두번째) 국토교통부장관이 26일 오후 포항을 방문해 이강덕(왼쪽 첫번째) 포항시장과 함께 화주사와 운송사를 찾아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포항철강공단 등 산업 현장의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당한 포항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26일 포스코,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주요 철강기업과 <주>동방 등 운송사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안전운임제 관련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은 국회에서 합의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며 "포항지역 기업은 태풍 피해로 고충을 겪는데 철강 생산·공급업체와 소비자, 현장 근로자 모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을 하루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국회에서 입법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정확히 반영하겠지만 정부와 기업은 물론 국민이 하나로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점에 산업 물류를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겠다는 화물연대의 투쟁에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인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최근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삼중고에 인력난과 원자재가격 인상까지 겹쳐 중소기업의 피해가 극심한데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회사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우려했다.

원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화물차주들과도 만나 "화주 처벌조항 삭제가 반영된 법안은 이미 국회에서 철회됐고 앞으로도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며, "화물차주들의 어려운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화물연대본부 포항지부를 직접 찾아 총파업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우리 지역은 태풍 피해와 맞물려 지역경제의 악순환이 될까 우려스럽다. 당장 주요기업의 제품 출하가 중단돼 그 피해액이 불어나고 있고 중소기업은 아예 기업 중단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화물연대 측에 긴급물동량 등 기업에서 꼭 필요한 부분은 배려하면서 파업을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11월 24일부터 돌입한 화물연대의 무기한 운송 거부는 정부와 국회의 정책적 사항이 주된 쟁점이지만, 우리 시에서도 현장의 목소리가 정부에 생생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관계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루 빨리 물류 운송을 정상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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