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대관식미사 소화해낸 상주시 합창단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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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  수정 2022-12-05 08:38  |  발행일 2022-12-05 제10면
모차르트의 대관식미사 소화해낸 상주시 합창단
창립10주년을 맞이한 상주시합창단이 상주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를 연주하고 있다.

지난 2일밤 상주문화회관대공연장에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가 힘차게 연주됐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외부 초청 악단이 아닌 상주시합창단(단장 김미경)이었다.

전체 6곡으로 구성돼 30여 분간 연주되는 대관식 미사는 그 난이도와 연주단의 규모 등 때문에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시·군 합창단이 시도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곡으로 인식돼 있다.
상주시합창단 역시 이 곡을 올해 정기연주회 곡으로 선정하자 '힘들어서 못 한다' '무리하지 말자'는 등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장진명 지휘자의 집념으로 매주 화·목요일 2시간씩의 연습은 이어졌고, 부족한 부분은 SNS 동영상 등을 보면서 단원들이 스스로 해결해 나갔다.

대구의 프리마루체앙상블이 관현악 연주를 해주고 소프라노 김미혜·알토 김진아·테너 문준형·바리톤 유광준이 솔리스트를 맡고 남성 중창단 아르스노바가 함께 참여해 줘 이날 공연이 가능해졌다.

상주시합창단은 2012년 여성합창단으로 출발,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었으며 상주시의 중요한 행사 때마다 출연하여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전통합창곡과 대중합창곡을 시민들에게 들려줬다.

이날 연주회는 창단 10주년 특별기획 연주회로 마련됐으며, 이를 계기로 합창단 이름을 상주사랑여성합창단에서 상주합창단으로 바꾸고 남성 단원들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했다.
김 단장은 "대관식 미사는 아마추어로서는 경북에서 최초일 것"이라며 "그동안 흘린 단원들의 땀이 상주시의 문화의 격을 높이는데 보탬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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