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당원투표 100% 룰 개정이 도전 정신 자극"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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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3  |  수정 2022-12-22 17:46  |  발행일 2022-12-23 제5면
유승민 전 의원 당원투표 100% 룰 개정이 도전 정신 자극
유승민 전 의원. 영남일보 DB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국민의힘의 당원투표 100% 룰 개정이 "도전 정신을 자극한다"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원투표 100%는) 저보고 나오지 말라, 유승민 안 된다, 유승민 나와도 막겠다, 이 메시지임은 분명하다"면서 "제 도전정신을 오히려 자극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 결심은 섰나'라는 질문엔 "많은 의견을 듣고 있는데 출마 쪽으로 권하시는 분이 많다. 대표가 돼서 이 당을 정말 변화·혁신시킬 수 있느냐 그런 소명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유승민계에서는 유 전 의원이 1월 또는 2월 초 출마 여부를 결심한 후,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개정된 전대 룰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당을 만든다고 당원 100% (방식으로) 민심을 완전히 없애버렸다. 그게 1번 장치이며, 2번은 결선투표제"라며 "1차 투표에서 1등 했는데 50%를 못 얻으면 2차 투표 가서 윤핵관이 결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을 비토하는 세력에 대해 "저는 윤 대통령에 대한 사감이 전혀 없는데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그렇게까지 하는 건 감정적인 것도 있는 것 같다"며 "거기다가 공천권을 100% 자기들이 확보해야 당을 완전히 장악한다. 핵심은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정치인들은 공천받기 힘들다고 봐야 된다. 지금 당원투표 100%에 반대하는 사람은 100% 공천 탈락이다. 이런 흉흉한 소리까지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라디오와 유튜브로 방송되는 본방송을 마친 후 유튜브 연장 방송을 통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준석과 창당할 것 같다'는 유튜브 댓글에 대해 "이준석과 창당 안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에게) 정치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 당 대표 하면서 대선 지방선거 치르면서 그 젊은 나이에 아무나 할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경험을 그게 쓰라린 경험이든 달콤한 경험이든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제는 충분히 생각하고 다시 정치적으로 재기를 할 날이 오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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