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성탄절인 25일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국민 민생, 안전을 지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랑과 평화의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한다. 성탄절을 맞이해 국민 여러분 모두 따뜻하고 위로가 넘치는 날이 되시길 기도한다"며 "공정과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들께서는 정권교체를 이루어주셨고, 뒤를 이은 지방선거에서도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슬픔이 남아있는 이태원 참사와 여름 수해의 비극 속에서 다시는 이런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있다"며 "봉화 광산 광부의 기적 같은 생환 소식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은 우리 국민께 큰 감동과 희망이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온 누리에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어느 때보다 차갑고 막막한 성탄절"이라며 "10.29 참사로 생때같은 자식을 잃고 아파하는 유가족분들이 계신다. 두달이 돼가도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하지 못해 희생자와 유가족들께 죄송하고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또 "고물가, 고금리의 복합 경제위기 속에 꺼져가는 경제엔진은 내일에 대한 불안을 떨치기 어렵게 한다"며 "경제 위기 극복 의지도 해법도 보여주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도 쌓여가고 있다"고 집권여권과 윤 정부를 비판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 추운 날 일터 대신 농성장에서 단식하는 노동자들, 배제와 차별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더 간절한 성탄절"이라며 "정의당은 이태원 참사의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 노동을 짓밟은 정권에 맞서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연대로 핍박받고 탄압받는 국민들 곁에 서겠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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