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두 마리 토끼 잡는다"…2차전지 특화단지·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장 유치 나서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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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1  |  수정 2023-01-10 18:14  |  발행일 2023-01-11 제1면
2차전지 테슬라 자동차 공장, 두 사업 모두 유치 통해 산업구조 바꿔

이강덕 포항시장, '제2의 영일만 기적' 일으키겠다

철강도시 경북 포항이 올해 상반기 '2차전지 특화단지'와 테슬라의 아시아 2공장인 '기가팩토리'(전기차 생산공장)의 동반 유치에 나섰다. 글로벌 경제에서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지목되는 이들 사업을 유치해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27일까지 광역자치단체와 국내기업으로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후보지 신청을 받는다. 이르면 4월중 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분야별 특화단지를 지정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2차전지 분야의 특화단지 지정을 놓고 울산·청주시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객관적 전력에서는 최적지로 자평하고 있다.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을 위시한 배터리 빅3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준공,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비롯한 국가 실증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포항시는 테슬라의 아시아 2공장이 국내에 유치될 경우에 대비해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중 해외공장 입지를 결정하고, 2024년 상반기에 착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측은 한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지를 투자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지만,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국내 지자체들과 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테슬라측이 입지조건으로 항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자 인천·강릉·군산 등 항만이 있는 지자체를 비롯해 34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들 두 사업이 실현되면 1973년 포항제철소 1기 준공 이후 반세기 만에 포항을 넘어 경북 경제 대도약의 최대 전환점이 될 것이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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