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 설 연휴 전 대구경북 찾아...당대표 선거전 본격화 전망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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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6  |  수정 2023-01-15 17:30  |  발행일 2023-01-16 제4면
나경원 전 의원, 설 연휴 전 대구경북 찾아...당대표 선거전 본격화 전망
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성당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설 명절 전 대구·경북을 찾아 사실상 당 대표 선거 운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이 진행되는 이번 주가 출마 공식선언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15일 오후 영남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뭐라고 제가 말씀을 드리기는 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또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에서 연일 자신을 비난하며 불출마를 압박하는 파상공격에 대해선 "제가 그동안 (언론에) 다 얘기하지 않았느냐. 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친윤계의 공격에 대해) 웃음 밖에 안 나오는 거 아시지 않냐. 무엇보다 당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내 갈등에 대해 친윤계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윤계의 갈등에는 적극적으로 맞대응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는 최대한 우호적으로 가고 싶어 하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나 전 의원은 사의를 밝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를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해임 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님께서 다 존중한다고 말씀하셨다.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저한테 뭘 물어보셔도 대답할 거 하나도 없고 지금까지 (언론에) 한 얘기 이상 더 안 보태려고 한다"며 "지금은 말을 좀 아껴야 할 때이다. 이해해 달라"고 했다.

대구 경북 방문일정에 대해서는 "제가 (이번 주)일정이 하나 있다. 설 명절 전에는 (대구경북을) 방문할 것 같다"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은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의 절대적 지분을 갖고 있는 대구·경북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상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TK의 한 국회의원은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공식선언은 설 연휴 전이냐,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시는 설 연휴 이후냐의 문제일 뿐 사실상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원들 사이에서도 나 전 의원과 친윤계 사이 갈등에 대해 나 전 의원에 대한 동정 여론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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